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창원천 썰매타기를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천부인권 2010. 1. 11. 17:52

 

 

 

이제는 창원천 썰매타기 행사가 많이 알려져 있음을 실감하였습니다. 마산MBC에서 “창원천 썰매타기 행사”를 취재해갔고, 또 행사 당일 날에는 MBC라디오방송국에서도 취재를 나왔습니다. 창원시보에서도 경남신문도 취재를 나와 현장을 담아 갔습니다.

 

 

 

 

이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반딧불이회」에서는 언론이 관심을 갖는 이유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지역에서 겨울에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 또는 가족끼리 놀만한 꺼리가 없다는 것이며, 누구나 부담 없이 행사에 참여하여 주인공처럼 행동할 수 있는 자유스러움이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썰매타기가 어른에게는 추억을 되살리고 그 추억을 아이들에게 대물림하는 전통의 문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매력을 갖게 하고,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뛰어 놀고 웃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는 기쁨이 있어 신이난다는 것입니다.”

 

 

 

 

올해도 고구마를 굽기 위해 10시부터 썰매타기를 할 현장에서 장작을 태워 숯불을 만들고 ‘어묵탕’을 만들기 위하여 다시물을 만드는 일들이 진행 됩니다. 그리고 10시가 되기도 전에 얼음판에는 20여명의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1차로 갖다놓은 20여개의 썰매는 빨리 타려는 아이들이 차지하여 조금 후에 온 사람들은 오히려 고구마를 호일에 싸는 일을 도와주는 봉사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아이와 함께 썰매를 만들어 보는 사람들도 스스로 알아서 썰매 만드는 일을 합니다.


 

 

 

 

 

 

 

행사 시작시간을 2시로 잡았는데, 12시 경에는 이미 200여명의 사람들이 아이들과 함께 썰매를 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는 어머님과 아버님들에게 잠시의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크리스탈님이 커피를 대접하는 일을 맡아 물을 끓이고 종이컵에 커피를 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놀러왔다가 봉사활동만 하다 가시게 되어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누가해도 할 일이라 봉사활동에 참여했을 것입니다. 

 

 

 

12시 20분경에는 어묵이 완성되어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어묵 한통이 동이나 다시 준비하는 동안 구워 놓은 고구마를 간식거리로 내어 놓았습니다. 호일에 쌓인 껍질을 까니 노란빛깔의 잘 익은 고구마가 너무도 맛있게 보였지만 이런 저런 일을 하다보니 달랑 반쪽밖에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작년엔 아예 구경도 못한 것에 비교하면 올해는 맛이라도 보아서 행운입니다.


 

 

 

 

팽이를 나누어드렸고, 아이들이 팽이치기를 시작하자 처음해보는 것이라 팽이가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는 부모의 마음이 더 안타까워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이런 것이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많이는 아니지만 요기를 한 가족들은 또다시 신나는 얼음판 위에서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한 겨울의 추위도 빙판의 깨어진 얼음구덩이에 빠져도 지금만은 추위를 모르며 즐겁습니다.


내년에는 보다 조직적인 준비를 하여 더 많은 분들을 모시고 신나는 놀이를 만들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