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머루 올해는 꼭 맛보자.

천부인권 2013. 6. 15. 07:00

 

 

 

 

<2013/7/16 용추계곡>


용추계곡을 다니면서 아직도 사진 속의 머루가 익은 모습도 보지 못했고,  맛보지도 못했다. 지나다니긴 하지만 크게 관심이 없어 그럴 수도 있고, 길에서 빤히 보이는 곳이라 익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탓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용추계곡 중간 쯤 길가에 있는 새머루는 가끔 몇 알씩 맛본 기억이 있다. 이번에 용추계곡의 식물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무심코 지나던 식물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자연이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생명체들 중 머루와 천남성 이야기가 있다. “아주 오랜 옛날 햇볕과 수분이 많은 토양을 차지하기 위해서 머루와 천남성(天南星)이 싸웠다한다. 그 결과 머루가 천남성에게 이겼다. 싸움에 승리한 머루는 의기양양하게 나무를 타고 올라가 으스대고 천남성은 기가 죽어 땅속으로 기어들어갔다고 한다. 천남성의 땅속줄기 속에는 머루에게 베인 상처가 남아 있다.”는 이야기도 전하는데 이 싸움 이야기는 머루와 천남성의 특성을 잘 설명하고 있다.

 

 

 

 

포도과 포도속 7종중 하나인 머루는 덩굴성 식물이며 학명은 Vitis coignetiae Pulliat ex Planch이다. 잎은 호생하며 넓은 난형이고 예두 심장저이며 끝이 5개로 얕게 갈라지고 길이 12-25cm이다. 표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은 적갈색털이 있고 열편 가장자리에 작은 치아상의 톱니가 있다.
원추화서는 잎과 마주 달리며 화경 밑부분에서 흔히 덩굴손이 발달하고 꽃은 6월에 피며 황록색이고 꽃받침은 윤상이며 꽃잎은 5개가 끝부분에서 합쳐지고 밑부분이 갈라져 화탁에서 떨어지며 수술은 5개이고 수술대 사이에 밀선이 있다.
장과는 송이로 되어 밑으로 처지며 지름 8mm로서 9월에 흑색으로 익고 2-3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소지는 뚜렷하지 않은 능선이 있으며 붉은 빛이 돌고 어릴 때는 성모(星毛)로 덮여 있다.[출처 : 풀베개]

 

포도속(Vitis) 7종

 

까마귀머루 (Vitis ficifolia var. sinuata (Regel) H.Hara)
머루 (Vitis coignetiae Pulliat ex Planch.)
새머루 (Vitis flexuosa Thunb.)
섬머루 (Vitis coignetiae for. glabrescens (Nakai) H.Hara)
왕머루 (Vitis amurensis Rupr.)
청까마귀머루 (Vitis ficifolia for. glabrata (Nakai) W.T.Lee)
포도 (Vitis vinifera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