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9.20. 창원향교 대성전 옆 공터에 발생한 배꼽버섯>
추석 연휴가 끝나고 지진이 일어난 후라 창원향교에는 혹시 피해가 없을까하고 향교건물을 둘러 봤다. 외삼문인 풍화루에 횟가루가 조금 떨어진 것을 빼고는 달라 보이는 것은 없었다. 대성전 옆 공터의 풀숲에서 돋아난 버섯이 있어 휴대폰으로 촬영을 했다. 버섯은 처음 볼 때 어느 科(과)에 속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도감을 찾는데 수월하다. 그러나 버섯을 보고 과를 알 정도면 이미 전문가 수준에 올라있다고 표현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배꼽버섯은 우리들의 생활 주변에서 발생하는 버섯이라 많이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의외로 처음만난 버섯이다.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등산로, 길가, 풀밭, 잔디밭, 정원, 공원 등에서 홀로 나거나 흩어져 난다. 배꼽버섯은 식용하지만 쉽게 부셔져 보관이 어렵다. 맛은 보통이고, 혈당 저하 작용이 있어 약이라 생각하면 된다.
담자균아문(Agaricomycotin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주름버섯목c(q-z), 송이과 (Tricholomataceae), 배꼽버섯속(Melanoleuca)에 속한 배꼽버섯의 학명은 Melanoleuca melaleuca (Pers.) Murr이다.
주택가 인근 공원이나 야산 등산로 주변 등 가까운 곳에 발생하므로 자주 접할 수 있는 버섯이지만 색 변화가 다소 있는 편이어서 볼 때마다 의심을 갖게 된다. 세계적으로 볼 때, 속(屬) 구분은 쉽지만 종(種) 구분은 혼란스럽다. 갓의 지름은 4~7㎝정도로 어릴 때는 가운데가 볼록한 반원모양에서 차차 편평해지나 중앙은 볼록하며 간혹 중앙이 들어가는 것도 있으며 오래되면 가장자리가 치켜 올라가기도 한다. 갓 표면은 부드럽고 어리거나 신선할 때는 회색을 띤 황갈색이고, 성숙하면 회갈색이 되며, 습기가 있을 때나 늙은 버섯은 진한 갈색이나 흑갈색을 나타낸다. 살(조직)은 갓에서는 백색이고 자루에서는 황토색을 나타낸다. 주름살은 백색 또는 크림색이고, 자루 끝에 붙은 주름살에서 홈파져 붙은 주름살이 되고, 내려 붙은 모양일 때도 있으며, 주름살 간격은 촘촘하다. 자루의 길이는 4~8㎝정도로 원기둥모양이며 위아래 굵기가 거의 똑같고, 곧게 뻗은 편이다.자루 표면은 회갈색으로 성숙하면서 색이 짙어지고, 세로로 된 섬유모양의 선이 있으며, 자루가 약간 뒤틀려 이 선도 약간 뒤틀려 있을 때가 있다. 기부는 조금 부풀고 백색의 균사속이 붙어있다. 포자의 크기는 6~7.5(-8.5)×5~6㎛로 타원형이며, 표면에는 미세한 돌기가 있고, 아미로이드 반응이다. 담자기는 21.5~30×7.5~9.0㎛이다. 포자무늬는 백색이다.[출처: 버섯대도감-최호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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