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 열하일기 熱河日記』는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1737~1805)이 1780년에 건륭제의 70세 생일을 축하하는 사절로 청나라에 다녀온 일을 적은 여행기이다. 당시 박지원은 공식적인 벼슬이 없는 평범한 선비였음에도 사절단으로 갈 수 있었는데, 당시 사절단의 수장인 정사가 삼종형(8촌 지간)인 금성위錦城尉 박명원朴明源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영조의 부마로, 영조가 가장 총애한 딸인 화평옹주의 남편이다. 박지원朴趾源박지원朴趾源은 공식 사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활동의 제약이 적어서, 중국 선비들과 교류하거나 유람하고 서적 등을 구입하기도 하였다.
본디 목적지는 연경燕京이었으나 당시 건륭제가 열하熱河의 피서 산장에 있었기 때문에 결국 열하까지 여정이 계속되었다. 여름의 베이징은 너무 덥기 때문에 장성 너머 북쪽에 황제 전용 여름 별장인 피서 산장이 있다. 황제를 따라 열하熱河까지 간 덕에 <열하일기>란 제목이 붙여졌다.
일정이 촉박해 상당히 힘든 여행을 해야 했다. 이때의 고생은 박지원의 산문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나 야출고북구기夜出古北口記에 생생하게 실렸다.
이 책은 이가원李家源이 번역하고 해제를 달았으며 민족문화추진회에서 1966년 초판 발행하고 1984년 2월 20일에 중판발행했으며, 고전국역총서 18로 1~2권으로 간행되었다. 차례와 번역문을 싣고 뒤쪽에 원문을 옮긴 한문이 수록되어 있다.
책은 양장본으로 크기는 가로 148cm, 세로 210cm이며 670p이다. 1권의 경우 506p까지 번역문이고 이후 한문으로 수록되어 있다. 2권은 총 664p이다.
이 책은 2022년 8월 17일에 헌책방 합동북에서 만원을 주고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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