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 12

谷川集 곡천집

곡천谷川 김상정金尙鼎(1668~1728)은 항재(恒齋) 이숭일(李崇逸)과 갈암葛庵 이현일李玄逸의 문인으로 창원 화목花木에서 태어났다. 그의 위패는 곡목의 소금당溯琴堂 뒤 사당에 모시고 있다. 곡천집谷川集은 원문과 국역본을 1권의 책에 담았는데 양장으로 딱딱한 표지로 만들었고 그의 후손 김문하金文河가 이명성과 장성진에게 국역을 부탁했고 2012년 3월에 도서출판경남에서 발행했다. 책의 크기는 가로 184cm, 세로 249cm이다. 특히 외동아들 공필이 13세에 죽자 아버지로서 쓴 제문이 눈물겹다. 이 책은 2023.2월에 마산헌책서점에서 만원에 구입하여 소장하게 됐다. 우리 지역의 산을 등정한 후 남긴 곡천의 시 2편을 소개한다. 斗尺山頂 두척산 꼭대기에서 屼峍高峯倚半空 비탈진 큰 봉우리 반공에 솟아 있어..

退山集 퇴산집

1960년에 목판본으로 간행된 퇴산退山 강신철姜信喆(1879~1949)의 퇴산집退山集은 서문序文을 노근용盧根容이 썼고 발문跋文은 아들 강제석姜濟錫이 썼다. 목판본은 2책 4권으로 이루어졌다. 퇴산退山은 밀양시 부북면 청운리에서 주사主事 강상희姜象熙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할아버지는 도암道巖 강만형姜晩馨이고, 증조부는 강문영姜文永이다. 20세에 소눌小訥 노상직盧相稷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907년 왜구의 침략에 항거하는 유생대표로 창시개명을 반대하는 상소를 올리고 반대투쟁을 했으며, 1936년 만년에 단산서당丹山書堂을 지어 후인들을 교육하였고 1949년 단산서당에서 돌아가셨다. 이 책은 복사본으로 2021년 4월 덕곡서당德谷書堂 방문 시 이를 관리하는 후손 분으로부터 얻어 소장하게 됐다.

秋淵文集 추연문집

1990年에 인쇄본으로 간행刊行된 추연秋淵 권용현權龍鉉(1899~1988)의 추연문집秋淵文의 완질完帙은 15冊 45卷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목록에 이어 세부적으로 목록의 제목을 써 기록했는데 그 수량이 방대하다. 卷之一에 “華陽洞賦”를 시작으로 부록에 행장行狀과 묘갈명墓碣銘으로 마무리했다. 이 책의 내용을 위주로 그 후손이 다음카페에 태동서원을 운영 중이라 이곳을 방문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산청향교 전교를 지냈던 김신수 어른에게 2020년 9월 십오만원에 구입해 소장하게 됐다.

茅隱先生實記 모은선생실기

『茅隱先生實記 모은선생실기』는 고려 왕조가 망하자 고려의 신하로서 의리를 지키기 위하여 함안군 산인면 모곡으로 내려와 은거한 재령이씨載寧李氏 이오李午의 글을 모아 1978년에 번역된 것을 2017년 모은선생 21대손 이기빈이 현실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발행한 국역과 원문을 함께 실은 책으로 가로 151cm, 세로 212cm로 만들어졌다. 서문은 연안延安 이병관李炳觀이 썼고 목차는 아래의 사진과 같다. 이 책은 2017년 어느 날 이곳 고려동을 방문했을 때 1권을 얻었는데 보관을 잘하여 어디에 뒀는지 몰라 2023년 1월에 마산헌책서점에서 만원을 주고 다시 구입해 소장 중이다. 모은선생실기서 나 혼자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지금 사람과 옛날 사람은 시대가 서로 인접하지 않고 음성과 용모를 서로 알지 못하니 ..

曉山文集 효산문집

효산문집은 재령이씨 이수형李壽瀅(1837~1908) 시문詩文을 모은 것으로 함안군 산인면 모곡에 있는 효산정曉山亭에서 1987년 출판을 한 것이다. 인쇄는 대전 동구의 회상사回想社에서 발행했다. 총 3책으로 엮었으며 1~2권은 1권에 목록이 나와 있으며 3권은 부록편으로 권지구卷之九와 권지십卷之十, 권지십일卷之十一로 이루어졌다. 책의 서문序文은 문소聞韶 김도화金道和가 썼으며 권지일卷之一에는 부賦 1수와 시詩 151수가 있고, 권지이卷之二 역시 시詩 194수가 있다. 권지삼卷之三은 소疎 3편과 서書 56수가 있으며 권지사卷之四 역시 서書 49수가 있다. 잡서는 3편이고, 서序가 9편이다. 권지오卷之五에는 기문記文 17편이 실렸으며 발跋 8편이 있고, 송명頌銘 2수와 상량문 3수가 있다. 축문祝文 3편과 제..

菊史遺稿 국사유고

국사유고는 창원구씨 구종길仇宗吉(1363-1436)의 글을 모아 후손 구영주具永珠가 1996년에 유고遺稿로 만든 책이다. 책의 크기는 가로 190cm, 세로 264cm이며, 화재華齎 이우섭李雨燮이 서문序文을 썼고 책의 말미에는 제정도諸廷燾(1931~2012)의 발문跋文이 있다. 이 책은 한문을 번역하여 국한문 혼용의 해석을 함께 달아두었다. 창원구씨는 정조(正祖)가 무과에 급제한 구시창(仇始昌)이라는 인물의 성을 구(具)로 바꾼 적이 있었는데, 1798년(정조 22)에 병조판서 이시수(李時秀)의 건의로 창원 구(仇)씨의 한자 표기가 모두 구(具)로 바뀌었다. 국사유고菊史遺稿는 1996년 그 후손 구영주가 발행 했고 인쇄는 문진인쇄소이며, 2023년 1월에 마산헌책서점에서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 국사유고 ..

樂隱遺稿 낙은유고

樂隱遺稿 낙은유고 낙은유고는 안교달安敎達[1870~1953]이 생전에 기록한 글을 아들 안용호安龍鎬가 모아 유고遺稿로 만든 것이다. 책의 크기는 가로 197cm, 세로 287cm이며, 기성箕城 황헌黃士+憲의 서문序文이 있고, 낙은樂隱의 사진이 있다. 목차에는 권지일卷之一에 178수의 시詩가 있다. 서書는 10수가 있으며 제문祭文은 6수가 실렸고, 서序 1편과 기문記文 1편 유사遺事 3편이 있다. 묘갈명墓碣銘 1수와 묘표墓表 1수, 잡저 2수가 있다. 이어서 권지이卷之二에는 12명의 증유贈遺 시詩가 있고, 김응환金應煥이 지은 행장行狀과 권일섭權一燮이 쓴 묘갈명墓碣銘, 김황金榥이 쓴 묘지명墓誌銘이 있으며, 안용호安龍鎬가 쓴 유사遺事가 있다. 책의 마지막에 안용호安龍鎬가 쓴 지識가 있다. 낙은유고는 단기 43..

칠원향교로 인력을 요청하는 통문 通文

이 통문은 퇴촌 순흥안씨 집에 보관되어 오던 문서로 1902년 창원향교의 이름으로 두곡영당의 중수를 위해 칠원향교에 인력을 보내 달라는 협조문이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通文 右文爲奉告事 伏以文昌公海雲崔先生 道德文章 陞配聖廡 則不待鄙等之言而一千年 海東章甫 孰不崇奉而矜式哉 鄙郡卽先生嶽降¹⁾ 之鄕 而臺有孤雲月影臺之西北隅 建院而俎豆以享之 中年撤院之後 別立一祠于斗谷 姓孫洞奉眞影以妥矣 遺像年舊爍落寓慕無憑 齎嗟莫及 至於昨秋 影幀一本 敬模於河東之校宮 奉安舊祠 祠亦毁頹 經始重建而貿瓦 於昌寧等地水運 抵貴郡則慕賢尊奉之地 不可異同於本他邑也 以此稟告于貴郡 官司出丁 運致於鄙邑界 則鄙邑役丁當待于本郡界矣 以此諒之 勿失期會 千萬 幸幸甚甚 右文通于漆原鄕校 壬寅九月十八日 昌原鄕校 齋任 : 安斗馨 李炳鍊 金鍾淳 會員 : 金宗琪 安琦錫 金..

복수초가 봄을 알리다

혹시하는 마음으로 설뫼농원에 들렀더니 노지의 화단에 복수초가 노란 꽃을 피웠다. 야생의 복수초를 본 것은 내서 였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우리 마을 농원에서 보게 됐다. 피자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복수초속(Adonis), 복수초의학명은Adonis amurensis Regel & Radde이다. 복수초의 꽃말은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이고 서양에서는 ‘슬픈 추억’이라 상반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자의 뜻을 보면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식물이라 일본에서는 새해 선물로 이용한다고 하며, 추위에도 강하게 잘견디어 눈이 내려 잔설이 가득한 산야에서도 꽃을 피운다.

봄을 알리는 풍년화

풍년화는 일본 원산의 남방계 식물로 꽃말은 저주, 악령이다. 잎보다 꽃이 먼저 만발하므로 만작(滿作)이라고도 하며 전년도 가지에 꽃이 핀다. 히어리, 납매, 영춘화와 함께 봄을 먼저 알려 주는 나무로 유명하다.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장미목(Rosales), 조록나무과(Hamamelidaceae), 풍년화속(Hamamelis), 풍년화의 학명은Hamamelis japonica Siebold & Zucc.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