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477

새콩

오랜만에 용추계곡으로 식물 탐방을 가봤다. 목표는 구릿대와 궁궁이를 찾고자 했는데 궁궁이는 있어도 구릿대는 없었다. 용추정龍湫亭 아래에 발생한 콩과 식물이 있어 용추5교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사진으로 남겼는데 처음에는 돌콩인 줄 알았다. 찾아보니 새콩속 유일 종인 새콩이다. 우리나라 원산인 한해살이 덩굴성 식물로 러시아 극동, 일본, 중국, 인도차이나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한다. 줄기는 가늘고 질긴 편이고 전체에 밑으로 향해 퍼진 백색 털이 있다. 돌콩보다 조금 늦은 4월경에 발아한다. 잎은 어긋나며 3출복엽三出複葉으로 뒷면이 백색이고, 양면에 누워 있는 백색 짧은 털이 있다. 작은잎의 길이와 폭이 유사해 둥근형이다. 긴 잎자루에 갈색 털이 특징적이고, 좁은 계란모양의 받침잎이 떨어지지 ..

돌콩

돌콩의 원산지는 우리나라이고 중국, 일본, 러시아에도 분포하는 덩굴성 한해살이풀이다. 들판에서 자라며 전체에 갈색 털이 있고, 줄기는 가늘며 길고 다른 물체를 감는다. 길이는 2m에 달한다. 잎은 어긋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우상羽狀¹⁾ 3출복엽三出複葉이다. 작은잎은 달걀모양 긴 타원형 또는 바소꼴이고길이 3∼8cm, 나비 8∼25mm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턱잎[托葉]은 넓은 바소꼴이고 길이 2∼3mm로서 잎맥이 있다. 작은 턱잎은 바소꼴이고 끝이 뾰족하며 길이 1.5∼2mm로서 3맥이 있다. 꽃은 7∼8월에 홍자색으로 피는데 총상꽃차례[總狀花序]는 길이 2∼5cm이다. 꽃받침은 종형이고 털이 있으며 5개로 갈라진다. 화관은 나비모양이다. 수술은 10개로서 각각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2∼3cm..

여우팥

여우팥은 우리나라 원산으로 전라도와 경상도 이남에 서식하며 일본, 중국에도 분포한다. 산과 들에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며 전체에 털이 많다. 줄기는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가며, 길이 50-200cm이다. 잎은 어긋나며, 작은잎 3장으로 된 겹잎이다. 잎자루가 길고, 뒷면에 붉은 갈색 선점腺點¹⁾이 있다. 가운데 작은잎은 난상 마름모꼴이다. 턱잎은 좁은 난상 삼각형으로 길이 2mm 정도이다. 꽃은 8-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난 총상꽃차례에 3~8개씩 피며, 노란색 나비 모양이다. 9~10월에 익는 열매는 꼬투리이며, 납작한 선형으로 씨가 3~8개씩 들어 있다. 【주석】 선점腺點¹⁾ : 잎이나 꽃잎에 나는 검거나 투명한 점으로 분비물이 나온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떡잎식물강(Magno..

묏미나리

산형과(Umbelliferae)의 식물은 서로 많은 부분이 비슷하게 보여 이름을 알기가 쉽지 않다. 특히 야생의 상태에서 눈으로 보고 알 수 있는 정도이면 식물을 상당히 많이 아는 사람일 것이다. 이 이름도 상당한 깊이가 있는 분의 도움을 받아 이름으로 정했다. 약간 의심 가는 부분도 있지만 지금으로는 ‘묏미나리’라고 생각해 본다.  『묏미나리』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일본, 중국, 사할린, 인도, 말레이지아, 호주 등 동남아시아에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산간 계곡의 습지나 산기슭, 숲 밑, 등 질척하고 습한 곳에 군락을 이루고 자생하며, 해발 1,000m까지에도 있다. 높이 1.5m정도로 자라며 작은 잎은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간혹 2~3개로 깊이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거치가 있다. 흰꽃은 9~10월에..

양하 蘘荷

창원지역에서 양하를 심어 둔 곳은 처음 봤다. 2005년 남해 금음산에서 처음으로 본 식물이었는데 이후 뿌리를 가져와 집화단에 키웠는데 3년 후 더 이상 번지지 못해 결국 우리 집에서는 사라져 버린 식물이다. 양하는 절집 주위에서 잘 발견되곤 하는데 대체로 중들이 양하의 독특한 향기 때문에 많이 먹기 때문이다.  양하蘘荷는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아시아 열대 지방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에는 식용과 약용 식물로 들어온 식물이다. 일본에서는 대중적인 음식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양하장아찌로 많이 사용하고 제주에서는 양하를 데친 후 나물이나 고기와 함께 산적으로 먹기도 한다.  줄기는 1m 내외고 잎은 2줄로 어긋난다. 잎새는 30cm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끝이 가늘고 뾰족하다. 잎집부분은 줄기를 감싸고, 겨울에 ..

불모산의 물봉선

물봉선은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그늘진 습지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연해주 등에 분포하며 전국 각처에 서식하고 줄기는 곧게 서고 많은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는 40∼8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6∼15cm의 넓은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톱니모양이다. 꽃은 8∼9월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피고 가지 윗부분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리는데, 작은 꽃자루와 꽃대가 아래쪽으로 굽는다. 꽃 아래 1편은 주머니 모양이다. 열매는 삭과로 피침형이고 길이 1-2cm로서 익으며 탄력적으로 터지면서 종자는 튀어 나가고 과피가 말린다.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vledonae), 장미아강(Rosidae), 무환자나무목(Sapindales), 봉선화과..

일일초

서인도 원산이며 화단에 관상용으로 식재하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30~70cm, 가지를 치고,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며 2.5~5cm로 긴 타원형이다. 잎자루가 있다. 꽃은 7~9월에 흰색, 붉은색등 다양하게 피며 매일 1송이씩 피어 일일초라고 한다. 전초를 약용한다. 매일초, 장춘화라고도 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슐린 대용과 55종의 알칼로이드산을 갖고 있다. 이 중 일부 성분은 백혈구 림프선에 영향을 주고, 비장(脾腸)을 튼튼하게 하며, 항암작용을 한다. 어린이 백혈병 치료, 호지킨병※, 굳은 종양에 사용한다. 건강한 세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사용 기간을 짧게 해야 한다. 꽃이 핀 전초는 상처약, 수렴약, 혈당 강화제로 쓴다. 자궁 출혈이나 월경 과다 같은 출혈을 멈추게 하..

불모산의 오이풀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오이풀의 뿌리를 캐어 말린 후 가루를 내어 상비약으로 집에 두었는데 설사가 났을 때 이 분말 가루를 작은 숟가락으로 떠먹였다. 먹을 때 목이 메일 정도로 굉장히 텁텁하고 약간 떮은맛이다. 이후 이 식물이 화상치료에 특효약이라는 것을 알게 돼 집 화단에 심은 적이 있는데 2년 정도 살다가 사라져 버렸다.  오이풀은 우리나라가 원산이며, 산야에 흔히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뿌리줄기가 길게 옆으로 자라며, 줄기는 곧추자라 키는 30cm~1.5m에 이르는 것도 있다. 잎은 길이 2.5~5cm, 폭 1~2.5cm로 삼각형의 톱니가 있고 타원형이다. 꽃은 적색이고 한 개의 긴 꽃대 주위로 꽃자루가 없는 것들이 많이 달린다. 열매는 10~11월경에 맺고 사각형이다. 한방에서는 지우초라 부르고 ..

봉암갯벌의 전동싸리

봉암갯벌에 들렀다가 작은 노란색 꽃이 줄기를 따라 연속적으로 붙어 있는 식물을 만났다. 잎의 생김새는 비수리를 떠올리게 하는 모양인데 가지가 발생한 모습과 노란색 꽃이 핀 모습을 보면 다른 식물임을 알 수 있다. 중국 원산의 귀화 식물로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이며, 8~9월에 꽃이 피고 높이는 약 60~90cm이다. 한국, 일본, 몽골, 러시아, 유럽, 시베리아 등에서도 분포하고 강가, 들판, 길가와 같이 낮은 지역의 잡초지에서 자란다. 잎은 어긋나며, 작은 잎 3장으로 된 겹잎이다. 꽃은 모란색으로 줄기의 잎겨드랑이에서 난 꽃대에 30~40개가 모여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협과는 길이 3.5mm가량으로 달걀모양이거나 둥글며 털이 없고 7-9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목초, 녹비식물, 향료식물로 이용되며, 전동..

불모산의 짚신나물

한때는 짚신나물이 항암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약용하기 위해 등산로에 발생한 것들은 수난을 겪었는데 요즘엔 그리 심하지 않는 편이다. 민가에서는 지혈과 설사 완화제로 사용했는데 어린잎을 나물로 먹어보니 질감이 질긴 편으로 그리 맛있지는 않았다.  여러해살이풀인 짚신나물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이나 길가, 등산로 등 햇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란다. 짚신나물이라는 이름은 얻게 된 것은 식물에 달린 씨앗의 털들이 짚신에 달라붙어 신과 함께 여기저기를 여행했다는 데에서 유래했다. 꽃말은 '감사感謝'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꽃이 피기 전 전초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용아초(龍牙草) 또는 선학초(仙鶴草), 과로황(過路黃), 금전초(金錢草), 낭아초(狼牙草)라 한다.   현화식물문(Anthophyta), 쌍떡잎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