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 693

친구, 동무, 벗 그리고 대화-식민교육과 용어

우리말은 친구, 동무, 벗이라는 용어를 가지고 있다. 이 용어들의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다. ○親舊(친구) 1.오래도록 친하게 사귀어 온 사람 2.나이가 비슷한 또래이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가깝게 이르는 말 3.어른이 나이가 어린 사람을 친근하게 이르는 말 ○동무 1. 마음이 서로 통하여 가깝게 사귀는 사람 2. 어떤 일을 하는 데 서로 짝이 되거나 함께하는 사람 ○벗 1. 마음이 서로 통하여 가깝게 사귀는 사람 2. 어떤 일을 함께 하며 심심함을 덜 수 있는 상대 친구親舊라는 용어는 한자어로서 우리민족이 만들었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 용어였다. 일반적으로 선인들은 격식을 갖춘 용어로 한자로 友(우)라 쓰고 ‘벗’이라 읽었다. 그러나 가장 흔하고 많이 통용된 언어는 친근한 ‘동무’였다. ‘동무’와 ..

창녕향교 명륜당 동서재 중수기

창녕군 교리 440(향교길 54)은 옛 우리나라 전통 교육기관인 창녕향교昌寧鄕校가 위치한 곳으로 1983년 8월 6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12호로 지정된 곳이다. 구글 지도의 좌표로는 「위도 35°32'51.9"N 경도 128°29'52.7"E」를 표시한다. 『창녕향교昌寧鄕校 대성전大成殿 영역과 중수기重修記』로 이미 창녕향교 기록의 대략적 내용을 블로그에 올렸다. 그리고 기록하지 못한 학업學業의 공간인 명륜당明倫堂에 대한 기록들을 정리한다. 창녕향교중수기昌寧鄕校重修記, 명륜당중수기明倫堂重修記, 동서재중건기東西齋重建記 및 학생들의 지침서가 되는 숙흥야매잠夙興夜寐箴이 편액으로 걸려 있어 이를 해문 한 내용도 포함 했다. 아직 옮기지 못한 편액들은 이후 아래에 올릴 것이다. 昌寧鄕校重修記 昨年春鄕校大成殿東..

창녕향교 대성전 영역과 중수기 重修記

창녕향교 내삼문은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2020.3.9. 창녕향교 대성전 전경 창녕군 교리 440(향교길 54)은 옛 우리나라 전통 교육기관인 창녕향교昌寧鄕校가 위치한 곳으로 1983년 8월 6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12호로 지정된 곳이다. 구글 지도의 좌표로는 「위도 35°32'51.9"N 경도 128°29'52.7"E」를 표시한다. 창녕향교를 언제 세웠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 효종(재위 1649∼1659) 때 다시 세웠다고 전한다. 1904년에 보수하고 1987년에 동·서재東·西齋를 복원하였다. 건물은 출입문인 외삼문外三門, 배움의 영역인 명륜당明倫堂과 동·서재, 사당祠堂인 대성전大成殿과 동·서무東·西廡 등의 건물이 있으며, 명륜당의 왼편에는 관리사가 있다. 창녕향교의 건물배치는 배..

밀양향교 외부 영역과 풍화루 기문 風化樓 記文

밀양시 교동 733(밀양향교3길 19)은 옛 우리나라 교육기관인 밀양향교密陽鄕校가 위치한 곳으로 1983년 8월 12일 경상남도 시도유형문화재 제214호로 지정된 곳이다. 구글 지도의 좌표로는 「위도 35°30'23.1"N 경도128°45'17.1"E」를 표시한다. 이 밀양향교密陽鄕校는 서기 1100년경에 창건되었다고 전하고 있는데 교동(校洞)마을 뒤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다. 선조 25년(1602년)에 부사府使 최기崔沂가 중건重建하였고, 특히 제례의 공간인 대성전大成殿은 순조 21년(1821년) 부사 이현시李玄始가 중수重修하여 오늘에 이르며 동무東蕪, 서무西蕪, 내삼문內三門이 있다. 교육의 공간인 명륜당明倫堂을 위시하여 동재東齋, 서재西齋, 풍화루風化樓 등이 있고, 건물 배치형식은 경사지에 이축선二軸線 ..

고성향교 풍화루 상량문과 기문

2019.12.9. 고성향교 풍화루 전경 고성군 고성읍 교사리 270-1번지에 위치한 고성향교(固城鄕校)를 이번에 방문하게 된 것이 3번째이다. 사람은 “아는 것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알게 된다.”는 것을 이번 방문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2010년에 첫 방문을 했을 때 향교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봐야 하는지 그 특징은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 그래서 안내표지에 쓰여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공부를 했다. 거의 10년이 흘러 다시 방문한 고성향교는 볼 것도 많았고 공부할 내용도 너무 많다. 무엇보다 향교의 정확한 역사와 내력을 적은 기문(記文)과 상량문(上樑文)을 보게 됐다는 점은 어떤 볼거리와도 비교 불가이다. 또한 고성향교만의 특징적 건축과 풍화루(風化樓) 앞 정면의 계단과 명륜당 앞 정..

양산향교 현판과 기문

양산시 교동 198-2번지에 위치한 양산향교(梁山鄕校)는 1982년 8월 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05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다. 양산향교는 선암산(710m)의 지맥이 흘러 양산천을 만나는 곳의 배산임수(背山臨水), 전저후고(前低後高)의 명당에 자리하며 전학후묘(前學後廟)의 건물 배치구조를 가졌다. 양산향교는 임난(壬亂) 병화(兵火)로 회로(灰爐) 되었기 때문에 그 이전의 기록은 전무한 편이며 이후의 기록에 의하면 군(郡) 동서로 여러 차례 이건 되었다 하나 동쪽으로 옮긴 곳은 그 위치가 불분명한 상태이다. 梁山鄕校約條序文 歃良州 州序南 有神主洞 卽 贈佐郎 鄭公好仁 壬辰亂 藏聖廟主之所 而洞逐以名也 時 趙侯英圭 赴萊營 同宋公 立殉 論節烈者 以二公 爲稱首 夫封疆之臣 死於封彊 職也分也 公 以朝筵不與之人 所任在..

산청향교 현판과 기문

산청향교 경상남도 시도유형문화재 제224호 산청군 산청읍 지리 369-1 산청향교(山淸鄕校)는 1440년(세종 22)에 세워진 이래 임진·병자 두 전란을 겪으면서 불탄 것을 1755년(영조 31)에 지금의 위치에 다시 세웠다. 이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이 지역의 문화 발상지이며, 인재양성의 기관으로 자리하여 왔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5칸의 대성전, 5칸의 동재(東齋), 7칸의 명륜당, 4칸의 욕기루(浴沂樓), 내삼문(內三門) 등이 있다.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2현(宋朝二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유물로는 와준(窩樽) 1개, 주배(酒杯) 3개, 제구(祭具) 일체, 변두(籩豆) 일체, 유복(儒服), 예구(禮具) 등이 보관되어 있다. 전교(典校) 1명과 6부 장의(掌議..

산청 단성향교 현판과 기문

2019.7.11산청 단성향교 홍살문의 풍경 2019.7.11산청 단성향교 외삼문 관선문(觀善門) 단성향교 관선문(觀善門) 편액 단성향교 명륜당 앞면 모습 산청 단성향교(山淸 丹城鄕校)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8호 산청군 단성면 교동길 13-15 산청군에는 단성향교와 산청향교가 있다. 옛 현의 위치에 따라 지어진 단성향교(丹城鄕校)는 고려 인종(仁宗) 5년(1127)에 금잔방(金盞坊) 금강누리구인동(今江樓里九印洞)에 창건했다. 이후 현재의 위치인 교동에 이건하기까지 사실기록으로 운창 이시분(雲牕 李時馩)이 쓴 운창지(雲牕誌)에 의하면 “향교는 금잔방(金盞坊)에 있고 현청은 강루평(江樓坪)에 있다. 불미한 사건으로 인하여 현청은 내산하(來山下)로 향교는 서산록(西山麓)으로 이건 하였다.”고한 기록이 있다...

산청향교 배움의 열기 후끈

유교경전 강학을 하는 산청향교 김신수 전교 7월 11일(목요일) 10시경부터 산청향교(김신수 전교) 명륜당에는 유교경전을 배우기 위한 산청지역 유림들이 모였다. 산청군은 18,955세대, 남녀 합하여 35,713명이 살고 있는 초고령화 지역인데 유교경전을 배우려는 유림이 35명이나 명륜당을 찾았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경전강좌는 지난 4일에 개강식을 가진 후 오늘 첫 강학이 시작된 날로서 매주 목요일 10시에 강학을 시작 하여 12시까지 이어진다. 산청향교에서 경전을 강학하는 분으로 松齋 김신수, 槐亭 임명규, 隱山 송남섭 선생을 강사에 위촉했으며 1시간씩 각자가 맡은 강좌를 이끌어 간다. 이번 유교경전 강학은 산청향교를 출입하는 유림들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개혁의 일환으로 시작했지만..

창원 중동 유니시티에 건설된 죽음의 방음벽

2019.6.9 창원 중동 유니시티 1단지 앞 방음벽 모습 6월 7일 지인으로부터 1장의 사진이 도착했다. 그 사진에는 요즘 천연기념물 팔색조가 거제도와 통영에서 투명방음벽으로 인해 충돌사(衝突死) 했다는 신문보도처럼 흰뺨검둥오리의 방음벽 충돌사였다. 그곳의 위치를 물으니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창원 중동 유니시티 1단지」 106동 앞 방음벽에서 일어났다. 「창원 중동 유니시티 1단지」 서쪽 앞에는 길이 약 280m의 투명방음벽이 설치되어 있는데 투명방음벽과 평산로 사이에 내동천이 흘러가고 있어 흰뺨검둥오리가 내동천에 왔다가 「창원 중동 유니시티 1단지」 앞 방음벽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방음벽에는 새들의 충돌사를 방지하기 위한 어떤 형태의 시설도 없다. 이처럼 투명한 상태의 방음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