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련 5

남해 망운산 망운사 望雲寺 주련

남해에 문중 재실이 있는지 알아보고 겸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망운산봉수대를 찾으러 갔다가 찾지 못하고 예전에 영상으로 봤던 망운사望雲寺를 찾았다. 망운사는 돌일주문으로 유명한데 이번에 찾아보니 입구에 일주문一株門을 세웠고 절집의 이름을 전면에 “望雲山望雲寺”라 편액하고 뒷면에는 “不二門”이라 편액하여 본전에 이르는 마지막 문이라 이러지만 그 본뜻은 ‘진리란 말’ 그 자체를 달리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양 기둥에 대련을 달았는데 그 뜻은 이러하다. 一株門 對聯 일주문 대련 入此門內莫存知解 이문 안으로 들어오면 아는 체 하지마라 無解空器大道盛滿 아는 것이 없는 빈 그릇이 큰 도를 이룬다. 불이문을 지나 너들강을 건너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에 돌일주문이 암반위에 세워져 있다. 돌일주문의 패..

거창향교 주련과 편액 해문

2018.12.11. 거창향교 춘풍루와 또 다른 외삼문 거창 양평리 석조여래입상(居昌 陽平里 石造如來立像)을 보고 나오는 길에 싸락눈이 점점 굵은 눈으로 바뀔 때 거창향교 입구에 도달했다. 거창향교는 외삼문이 2개인 것이 특징적인 향교이다. 원래 외삼문 역할을 하던 춘풍루(春風樓)라는 현판이 있는 문루는 명륜당의 출입문이고 대성전 앞에 있는 외삼문에는 이름이 없다. 내부에 들어가면 어디로던 갈 수는 있지만 외형적으로는 명륜당과 대성전이 분리된 모습을 하고 있다. 거창향교 내력 거창향교는 1415년(태종 15)에 대성전을 지었고 1572년 개수했다. 그 뒤 대성전은 1606년과 1810년에 중수했으며 동제는 1840년에 중수했다. 1574년에 명륜당을 지어 지방교육기관의 기능을 담당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

창원의집, 성퇴헌의 건립과 중건기록 그리고 주련

창원의집은 창원공업단지의 조성과 신도시개발사업으로 농촌사회였던 창원시가 급격히 도시화로 변모하면서 고유의 초가집과 한옥 등 조상들이 지켜온 전통문화·풍습과 함께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감을 아쉽게 생각한 창원시가 1985년에 농경문화의 유산을 보존·전시하고자 성퇴헌(省退軒)을 창원의집으로 개칭한 후 청소년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문화재를 보호하듯이 새롭게 단장하여 운영하고 있다. 입향조 안명갑의 7세손 퇴은(退隱) 안두철(安斗喆, 1809~1877)은 재산을 모아 살던 곳 퇴촌에 ‘성퇴헌(省退軒)’이라는 집을 짓고, 보사계(補社契)라는 계를 창설하여 지역사회 빈민들의 구휼에도 힘을 썼다. 그의 아들 소헌(嘯獻) 안정석(安貞錫, 1836~1911) 또한 빈민 구휼에 힘을 쏟았을 뿐 아니라, 그의 아들 안교형(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