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 5

과메기의 원조 청어를 아시나요.

마천공단의 자전거 도로를 보러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괴정에 들러 봤다. 작은 어판장은 새벽에만 경매가 있다고 한다. 혹여 경매로 산 물고기를 파는 상점이 있는가하여 둘러 봤지만 그런 곳은 없었다. 괴정 어판장 앞에만 바다가 있고 거의 모든 지역은 매립되어 육지로 변해 이곳이 어촌 마을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는 부두에 갈매기가 낮게 날고 있어 가보니 어부들이 청어(靑魚)를 터럭에 싣고 있었다. 청어의 비릿내가 갈매기의 식욕을 돋우는지 배에서 터럭으로 청어를 옮겨 싣고 있는 곳을 떠나지 않고 거의 손에 잡힐 듯한 거리를 선회한다. 그러나 덥석 물고 가는 용기 있는 갈매기는 없었다. 경매를 하지 않고 배에서 터럭에 바로 청어를 싣고 있어 경매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물으니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