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논어 論語

논어-학이 論語-學而

천부인권 2023. 2. 10. 21:57

논어 論語

子曰 공자가 가라사대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배우고 제 때에 그것을 익힌다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친구가 먼 곳으로부터 찾아온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 답지 않은가

有子曰 유자가 가라사대
其爲人也 孝悌요 
그 사람됨이 효성스럽고 우애가 있으면서 
而好犯上者 鮮矣니 
윗 사람을 범하는 자는 드물다.
不好犯上이요 而好作亂者 未之有也니라
윗 사람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난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자는 없느니라.
君子는 務本이니 本立而道生하나니
군자는 근본에 힘쓰니 근본이 서면 도가 생겨난다. 
孝悌也者는 其爲仁之本與인저 
효도와 우애는 인仁을 실천하는 근본이다.

子曰 선생께서 가라사대
巧言令色이 鮮矣仁이니라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꾸미는 자들은 인仁한 이가 드물다.

曾子曰 증자가 가라사대
吾日三省吾身하노니 
나는 세가지로 나 자신을 반성한다.
爲人謀而不忠乎아 
남을 위해 일함에 충실하지 않았는가
與朋友交而不信乎아
친구와 사귐에 미덥지 않았는가.
前不習乎니라
전수받은 것을 익히지 않았는가.

子曰 선생께서 가라사대
道千乘之國하되 
천 대의 전차를 가진 나라를 이끌어 가는 방법은
敬事而信하며
경건히 일을 처리하고 믿음이 있으며
節用而愛人하며
비용을 절약하고 사람을 사랑하여
使民以時니라
백성을 부릴 때에는 시기에 맞게 해야 한다.

子曰 선생께서 가라사대
弟子入則孝하고
젊은이는 집에 들어오면 효도하고
出則弟하며 
밖에 나가서는 공손하여야 하며
謹而信하며
삼가고 믿음이 있으며
汎愛衆하되
널리 대중을 사랑하면서
而親仁이니
어진이를 가까이한다.
行有餘力이어든
이렇게 하고도 남는 힘이 있다면
則以學文이니라
곧 글을 배워야 한다.

子夏曰 자하가 가라사대
賢賢하되 易色하며
어진 이를 어질게 여기고 여색 좋아하는 일을 바꿔
事父母하되 能竭其力하며
부모를 섬김에는 제 몸을 다 바치고 
事君하되 能致其身하며
임금을 섬김에는 제 몸 받칠 줄 알고
與朋友交하되 言而有信이면
벗을 사귐에는 말에 믿음이 있으면
雖曰未學이라도 
비록 배우지 않았다 하더라도
吾必謂之學矣라하리라.
나는 반듯이 배움이 있는 사람이라 하겠다.

子曰 선생께서 가라사대
君子不重則不威하고
군자는 신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學則不固니라
배워도 굳건하지 못하다.
主忠信하며 無不如己者요
충심과 신의를 주로하고 자기보다 못한 자를 벗하지 말며
過則勿憚改니라
잘못이 있으면 꺼리지 말아야 한다.

曾子曰 증자가 가라사대
愼終追遠이면 
죽은 자를 신중하게 모시고 먼 조상까지 추모하면
民德이 歸厚矣니라
백성들의 덕이 두터워질 것이다.

子禽이 問於子貢曰 자금이 자공에게 묻기를
夫子 至於是邦也에 必問其政하시나니
선생님께서 어떤 나라에 이르면 반드시 그 나라의 정치에 관하여 들으셨는데
求之與아 抑與之與아
그것을 요구하신 것입니까? 아니면 그 나라에서 제공한 것입니까?
子貢曰 자공이 가라사대
夫子는 溫良恭儉讓以得之시니 
선생님께서는 따사로움, 선량함, 공경, 절약, 겸양으로써 그것을 얻는 것이니 
夫子之求之也는 其諸異乎人之求之與인저
선생께서 구하시는 것은 아마도 다른 사람이 스스로 구하는 것과 다르겠지요.

子曰 선생께서 가라사대
父在에 觀其志요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는 그분의 뜻을 살피고
父沒에 觀其行이니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뒤에도 그분의 행적을 살피며 
三年을 無改於父之道라야 可謂孝矣니라
3년 동안 아버지가 지키시던 것을 고치지 않는다면 효성스럽다고 할 수 있다.

有子曰 유자가 가라사대
禮之用이 和爲貴하니
예의 효용으로는 조화를 귀하게 여긴다. 
先王之道 斯爲美라
선왕의 도리에는 이것을 아름답게 여겼다.
小大由之니라
크고 작은 일들을 이에 따라 하였다.
有所不行하니 
그것만으로는 행해지지 못하기도 하는데
知和而和요
조화를 위한 조화를 알 뿐이니
不以禮節之면
예로써 그것을 절제하지 못하면
亦不可行也니라
이 또한 행해 질 수 없는 것이다.

有子曰 유자가 가라사대
信近於義면 言可復也며
믿음이 의로움에 가까우면 그 말은 이행할 만하다.
恭近於禮면 遠恥辱也며
공손함이 예의에 가까우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다.
因不失其親이면 亦可宗也니라
혼인관계를 맺었다고 하더라도 그 친함을 잃지 않는다면 존경받을 수 있다.

子曰 선생께서 가라사대
君子는 食無求飽하며 居無求安하며 
군자는 먹는데 배부름만 추구하지 않고 거처함에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으며
敏於事而愼於言이요
일에는 민첩하고 말에는 조심스럽고 
就有道而正焉이면 可謂好學也已니라
올바른 도가 있는 곳에 나아가 스스로 바로 잡는다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子貢曰 자공이 가라사대

貧而無諂하고 富而無驕하면 何如하니잇고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子曰 
선생께서 말하기를 
可也나 未若貧而樂하며
괜찮기는 하나 가난하면서도 즐거움으로 삼고  
富而好禮者也니라
부유하면서도 예의를 좋아하는 것보다 못하다.
子貢曰
자공이 말하기를
詩云 如切如磋하며 如琢如磨라하니
『시경』에 끊듯이, 갈듯이, 쪼듯이, 윤기를 내듯이 라고 한 것은 
其斯之謂與인저
이것을 가리키는 것입니까?
子曰 
선생께서 말하기를 
賜也는 始可與言詩已矣로다
사야 비로소 너와 더불어 『시』를 이야기할 수 있겠다.
告諸往而知來者인저
지난 일을 일러 주었더니 앞으로 다가올 것을 아는구나.

子曰 선생께서 가라사대
不患人之不己知요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患不知人也니라
남을 알아보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