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次永歸臺韻 영귀대 운에 차운하다淸溪曲曲抱亭流 맑은 시내 굽이굽이 정자를 안고 흐르는데,鎭日無聊坐自頭 진종일 무료하여 홀로 앉아 머리만 긁적이네.半世風塵名利遠 반평생 풍진 속이라 명리(名利)는 멀어지고,一江烟兩夢魂幽 강에 안개 자욱하니 꿈속의 넋마저 아득하네.雲連海氣琴書濕 구름은 바다 기운에 이어져 거문고와 책을 적시고,月挹波光枕簟畱 달은 물빛을 끌어와 잠자리를 비추네.却恨當年言志席 지난날 뜻을 말하던 자리를 생각하니 한스러워라,舞雩春服未同遊 기수에서 목욕하고 봄옷 입고 노닐던 즐거움을 함께하지 못했네.흘와(吃窩) 이근옥(李根玉) 次安退隱保幕碑閣韻 안퇴은(安退隱)¹⁾의 보막비(保幕碑)²⁾각에 차운하여生長斯翁³⁾尙有村 이 마을에 계실 때 뵈옵던 분들은 여전히 마을에 있는 듯한데,行人指點丈人³⁾門 지나가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