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장이버섯과 33

창원천변 안산의 진홍색간버섯

마을을 가로지르는 창원천을 아우르는 안산(반송공원)을 끼고 있는 산책로를 따라 버섯 탐사를 했다. 안산의 논이었던 곳의 밤밭으로 갔더니 부러져 썩어가는 밤나무에 발생한 검붉은 색의 진홍색간버섯을 만났다. 합죽선 모양을 한 것과 거의 둥근 모양을 한 것들이 있으며 표면보다 아랫면이 더 붉게 보인다. 만져보면 질긴 가죽 같은 느낌이 있고 테 무늬가 있으며 자루는 거의 없는 편이다. 아랫면은 미세한 원형 또는 다각형의 구멍이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활엽수의 죽은 줄기나 가지에서 무리 짓거나 겹처 발생하고 나무의 백색부패를 일으킨다. 약용으로 항종양, 향균작용이 있고 한방에서는 기관지염, 관절염, 상처치료에 사용한다. 담자균아문(Basidiomycotina), 진정담자균강(Eubasidiomycetes), 민주..

식물/야생버섯 2022.07.26

태복산 줄기 구산봉 아래에서 만난 벌집버섯

구산봉 자락의 무덤가에 피는 흰각시붓꽃 사진을 촬영하러 갔다가 부러져 땅어 떨어진 부패하는 밤나무에 발생한 버섯을 보게 됐는데 시간이 없어 지났다가 9일 다시 찾아가 사진으로 남겼다. 벌집버섯은 벌집구멍장이버섯이라고도 한다. 많은 개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겹쳐 발생하는 모양이고 생긴 모양은 반원의 부채처럼 펼쳐졌으며, 나무에 붙은 자루는 짧고 편심형이다. 갓표면은 연한 갈색이고 인편이 덮여 있다. 이미 말라버린 모습이지만 가장자리는 아래로 말렸고 자실층인 갓 아래는 벌집 같은 관공형태이며, 아름다운 모습이다. 살은 흰색으로 가죽질의 질감이 있고 탄력이 있다. 냄새를 맡아보니 좋은 향기가 있다. 항종양, 항진균 작용이 있다고 해서 가져온 1개체를 끓는 물에 넣으니 가벼워 물 위에 동동 떠다닌다. 우려보니 ..

식물/야생버섯 2021.04.10

태복산 구산봉 자락의 코르크흰구멍버섯

태복산을 오르다 보면 여러 곳에서 등산을 할 수 있는 등산길이 태복산 정상부로 모여든다. 앤골약수터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처음으로 다른 길들과 만나는 곳에 의자가 놓여 있다. 이곳 위로는 개잎갈나무(히말라야시다) 숲으로 이루어졌는데 숲 사이로 아까시나무의 죽은 그루터기가 보인다. 그 아까시나무의 죽은 그루터기에 크지 않는 부채모양을 한 가죽질 도는 딱딱한 느낌을 주는 버섯이 있다. 아랫면이 관공으로 이루어진 이 버섯은 태복산 정상부까지 가는 동안 몇 번 더 만났으나 크기가 작아서 촬영은 포기했다. 담자균아문(Agaricomycotin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구멍장이버섯목(Polyporales), 구멍장이버섯과(Polyporaceae), 흰구멍버섯속(Perenniporia), 코르크흰..

식물/야생버섯 2020.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