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221

일본 천초사浅草寺(센소지)의 비결

여행객들이 운집하여 사람들이 넘쳐나는 센소지는 대단히 상술이 뛰어나다 하겠다. 우리나라 절들도 이런 형태의 운수점을 볼 수 있는 곳을 만들면 그 점괘를 믿지는 않아도 재미꺼리는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절의 중이 사기 비슷한 점을 봐주면서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돈을 엄청 벌어들인다는 절이 있었는데 그것은 사기에 가까운 상술이고 재미로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점괘를 준다면 뻔한 것이지만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기엔 충분할 것이기 때문이다. 도쿄 천초사浅草寺는 우리의 토정비결 비슷한 문구를 만들어 관광객에게 무료로 뽑게 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센소지(천초사浅草寺)에서 여행간 아들이 뽑았다며 보내온 내용은 아래 같았다. 紅雲隨步起 붉은 구름이 걸음을 따라 일어나고 一箭中靑霄 하나의 화살로 푸른 하늘의 중앙을..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이 된 곳으로 한라산 동쪽에서 뻗어 내려간 종달~한동 곶자왈 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평지 숲으로 남북 방향 길이 1.4km, 폭 0.6km로 길게 형성된 타원형 모양이며, 면적 448,758m²이다. 이곳에는 2,800여 그루의 비자나무가 밀집해 있으며 풍란, 차걸이난 등 희귀한 난초 식물을 포함한 초본류 140여 종, 후박나무, 생달나무, 머귀나무 등과 같은 목본류 100여 종이 자생하고 있다. 숲에 자생하는 비자나무는 키가 3~17m이고, 가슴높이 둘레는 0.3~5.7m, 가지 폭 동서 1~24m, 남북 1~26m에 이른다. 고려, 조선시대의 기록에 따르면 비자나무 열매와 목재를 임금에게 조공물로 진상하였으며 함부로 벌채하지 못하도록 인근 마을 주민..

제주 선흘리 4·3희생자 위령비

조천읍 선흘리 170-2에는 반공反共이란 구호로 미쳐 날뛰던 살인자들에게 희생당한 『제주 4·3 희생자 위령비』가 있는 곳으로 정당하지 못했던 국가 폭력이 얼마나 많은 피의 댓가를 치러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이다. 이 『四·三 犧牲者 慰靈碑』 곁에는 216명의 「선흘리 4·3 희생자 명단」을 희생자 유족회에서 기록해 두었다. 그 옆에는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시비가 세워져 있어 그 내용을 옮겨 둔다. 선흘곶에서 우는 새 -김관후- 까마귀가 까악까악 울기 시작하네. 그 울음 숲을 버리고 어디로 향할까. 마을주민들 하나둘 대섭이 굴로 모여들고 멀리서 들려오는 총소리 치마폭으로 감싸 안네. 검은개 노란개의 그림자 어른거리고 꼭꼭 숨어라 내일 아침 볼 수 있을까. 총소리 코밑까지 밀려와 심장을 흔들 때 도틀굴 목시..

충주 탄금대 忠州 彈琴臺

『충주 탄금대』는 2008년 명승 제42호로 지정되었으며 해발 108m의 야트막한 대문산大門山에 위치하며 달천達川이 남한강과 합류하는 지점이다. 탄금대彈琴臺는 우륵于勒이 가야금을 연주한데서 유래하며 임진왜란 때팔도도순변사八道都巡邊使 신립申砬(1546~1592)이 이곳에서 배수의 진을 친 곳이다. 우륵于勒은 가야국이 어려워지자 제자 이문泥文과 함께 자신의 안위를 위해 신라 진흥왕에게 투항하는 조국을 배신한 가락(음악)의 천재이다. 그와 함께 임진왜란 때 신립申砬이라는 멍청한 장군 하나 때문에 이곳 탄금대는 패망敗亡의 땅이 되었다. 탄금대는 조선군 8천의 병사가 왜구 유키나가[小西行長]의 군대를 맞아 싸웠으나 모두 전사하게 되었는데 조령을 택하지 않고 이곳에 배수진을 친 것은 이미 결과가 예견되는 전투지임을..

충주 수주팔봉과 모원정

10월 11~12일 창원향토사연구회의 답사지인 충주지역을 일정계획을 잡기 위해 사전답사를 했다. 8월 22일 임원(국장,총무,재무) 3인은 8시 30분에 창원대 앞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창원대주차장에서 40분에 출발하여 북창원IC를 통해 첫 번째 목적지인 충주 수주팔봉를 향했다.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은 남성주휴게소에 잠시 쉬었다가 목적지로 향했는데 괴산IC로 내려야 하는데 잠시 착각하여 다음 IC인 충주IC에서 나와 반대 방향으로 약 20km를 달려 12시 30분에 수주팔봉에 도착했다. 수주팔봉은 석문동천이 달천을 만나는 곳으로 두룽산(458.2m)이 남으로 뻗어 노적봉을 거쳐 중뫼산에서 끝을 맺는다. 석문동천이 달천을 만나기 위해 노적봉으로 가기 전에 산줄기의 가장 약한 부분인 검암劍巖(칼바위..

진해고등학교 재창원산악회 비음산 숲속나들이길 산행

2018.12.08. 비음산 숲속나들이길 초입 굴반쉼터에서 진해고등학교 재창원산악회가 발족되어 첫 산행으로 비음산 둘레길을 걷게 되었다. 출발지 이면서 회귀점이기도 한 성산구 비음로151번길 36의 목장원산장에서 모여 출발했다. 굴반(窟盤)쉼터에서 산행을 하는 사람들 끼리 단체 사진을 ..

뒤틀린 미학 고묘젠지(光明禪寺)의 고산수정원(枯山水庭園)과 이끼정원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滿宮)로 가는 길에서 2018년 2월 21일 후쿠오카(福岡)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자리한 큐슈(九州)에 가면 우리나라 단체여행객들이 거의 모두가 가보는 장소인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滿宮)를 다녀왔다. 태재부천만궁(太宰府天滿宮)은 일본 텐만구(天滿宮)의 총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