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487

전단산 우곡사 이야기

전단산우곡사(栴檀山牛谷寺) 공덕비(功德碑)의 이야기를 티스토리블로그에 기록한 것이 다음블로그에서 tistoryblog로 옮겨지면서 사라진 것인지 아니면 2022년 10월 15일 15시경 카카오톡 서브의 화재로 인해 한때 사용할 수 없으면서 사라진 것인지는 몰라도 ‘역사와 야생화’란 블로그 기록에서 사라져 버렸다. 또한 다른 기록도 없다. 이제 믿을 만한 것이 점점 없어진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전단산우곡사栴檀山牛谷寺의 공덕비는 전단산栴檀山의 한자 이름에 대한 기록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기에 다시 찾아가 사진을 남기고 그 내용들을 남겨둔다. 전단산은 정병산精兵山의 옛 지명이고 지금까지 옛 기록들 외에 근래에 세운 금석문金石文으로 남아 있는 한자 기록은 찾기가 쉽지 않다. 옛 기록 중 많은 기록이 한자로는 ..

애월 한담공원과 월령리 이야기-창원향토사연구회 제주도 여행기

이른 새벽에 일어나 세수도 못 하고 김해공항으로 가기 위해 중앙동 경유지에 도착해 차량에 올랐다. 남산버스정류소에서 선배 부인이 운전하는 차량은 일행을 태우고 정신없이 공항을 향했다. 다행히 시간은 늦지 않아 다른 일행들과 국내선 2층 약국 앞에서 합류하여 대한항공에 올랐고 그렇게 제주도에 도착해 첫날의 일정이 시작됐다. 공항에서 현지 관광안내인을 만나 줄지어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첫 번째 도착지인 애월한담공원의 물허벅여인상 앞에 다다랐고 일행은 단체 사진을 남긴 후 제주 올레길 15번 해안산책로를 걸었다. 단체 사진을 찍은 물허벅여인상의 뒤쪽에는 『물허벅여인상』에 대한 내력이 석판에 새겨져 있어 옮겨 본다. 『물허벅여인상 물허벅은 이 고장에 상수도 시설이 없던 시절 식수를 길어 나르던 생활의 도구이다..

지리산 노고단을 가다.

지인들과 지리산 길상봉(1,507m)의 정상인 노고단(老姑壇)을 탐방하기 위해 아침 7시경부터 차량을 기다리며 만남의 광장에 도착했으나 차량이 예정 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되어 출발도 늦었다. 우리 일행을 태운 차량은 전라도 섬진강 휴게소를 들러 구례를 거쳐 지리산 노고단로를 따라 구불구불한 산길을 거슬러 올랐다. 목적지 바로 아래에 위치한 시암재휴게소 주차장에 잠시 들렀는데 운전하신 분이 성삼재주차장으로 착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장 성삼재주차장으로 진입해 주차하고 일행들은 산행 준비 했다. 하늘은 전형적인 가을의 모습으로 맑고 온화한 날씨였으며 걷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날이다. 우리 일행은 총 6명이다. 그중 한 분이 건강에 이롭다며 맨발로 등산을 즐기는 분이라 체력에 자신이 없었지만 따라가면..

단양 도담삼봉 島潭三峯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전국회의를 지방에서 처음으로 단양에서 열 개 되어 부울경지역회원들도 참석을 하게 됐다. 창원시역에는 총 6명의 사료조사위원이 있는데 이번에는 4명이 참가하고 자가용으로 이동 수단을 이용하기로 해 김해지역 위원 1명도 포함해서 5명이 한차량으로 이동하게 됐다. 새벽 5시에 출발하자고 해 출발하여 단양에 도착하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배위원의 건의로 국보(1979.05.22.)로 지정된 “단양신라적성비(丹陽新羅赤城碑)”를 탐방하게 됐다. 이 탐방은 다음에 기록하기로 하고 전국회의 중 잠시 짬을 내어 다녀온 단양 팔경의 하나이며, 명승 제44호인 도담삼봉(島潭三峯)의 이야기를 먼저 남긴다. 도담삼봉(島潭三峯)은 개인적으로 몇 번을 갔다 왔지만 기록으로 남기지 않아 이번에도 기록하지..

성주사 창건기로 본 믿기 어려운 역사 이야기

2020.6.1. 장복산 능선에서 본 성주사 곰절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웅산에서 안민고개로 내려오는 능선으로 높이는 해발 452m, 위도 35°09'58.5"N 경도 128°42'48"E의 위치이다. 아래의 2012년 사진과 비교해보면 숨은그림찾기처럼 변해가는 성주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성주사聖住寺의 또 다른 이름이 웅신사熊神寺이다. ‘성인이 머무르는 사찰’이란 의미의 성주사聖住寺와 ‘곰의 신령이 있는 절집’이란 의미의 웅신사熊神寺를 동시에 사용하는 절집이다. 그래서 내가 어릴 때부터 ‘성주사 곰절’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성주사聖住寺의 창건설화는 2가지가 전해오고 있는데 그 하나가 가야시대 남방불교를 전파한 장유화상長遊和尙 창건설이고, 다른 하나는 신라 흥덕왕 때의 무염국사無染國師 창건설이다. 첫째..

성주사 동종과 그에 새긴 명문

2020.5.26. 성주사 동종각 모습 성주사聖住寺 동종銅鐘은 1998년 11월 13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67호』로 지정된 지방문화재이다. 동종에 새긴 명문에는 「건륭사십팔년乾隆四十八年 계묘癸卯」라 기록하고 있어 서기 1783년(정조 8년) 계묘년癸卯年에 처음 제작됐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명문의 끝에 『세존응화이천구백사십육년世尊應化二千九百四十六年 무오구월일戊午九月日』이라는 기록이 있음을 볼 때 「세존응화 2946년 무오년 9월일」 즉 서기西紀 1919년 9월에 다시 『성주사 동종』을 주조하였음을 알 수 있다. 총 높이는 111㎝, 종구鐘口 지름은 84㎝, 무게는 600근이며, 용뉴龍紐에 음통音桶은 없고 쌍용雙龍으로 고리를 장식했다. 종 몸체 가운데에는 4개의 유곽이 독립적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

대마도 수선사의 최익현 선생 순국비

대마도 여행 2일째 한·일 양국 유지들이 구국항일투쟁의 상징인 최익현 선생의 넋을 기리고자 1986년 세운 순국비가 있다는 슈젠지(修善寺) 입구에 와서 대문이 열릴 때까지 계단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최익현 선생은 대마도(對馬島)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1907년 1월 4일 이곳 수선사(修善寺)에서 장례를 치르고 부산항으로 이송됐다. 이틀 후 부산 초량에 닿았는데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유림과 신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맞이하였으며 영구(靈柩)를 붙들고 통곡했다. 상여가 마련되어 정산(定山)본가로 운구하였는데 울부짖는 민중들 때문에 하루 10리 밖에 운구하지 못하였다. 영구는 15일 만에 정산에 도착하여 그해 음력 4월 1일에 논산시 노성면 무등산(無等山)에 안장되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인간의 욕망이 낳은 재미난 용 이야기

양산 가야진사에 걸려 있는 용 편액 세상에는 인간의 부귀영화와 장수를 위한 욕망이 낳은 상상력이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종종 만나게 되는 것들이 용이 낳은 아홉의 자식 이야기 인데 이를 일러 용생구자(龍生九子)라 하고 이것들의 쓰임새에 따라 인간의 간절한 욕망을 풀어 놓았다. 용생구자불성용(龍生九子不成龍)이란 글처럼 용이 낳은 아홉의 자식들은 용이 되지 못하고 이무기(螭龍)로서 일생을 마쳤다. 그 한이 얼마나 커서면 이처럼 인간의 욕망을 녹여 내는 곳에 사용했겠나. 태초에 짐승으로서 신의 영역에 입문한 것이 있으니 뱀의 형상을 한 용(龍)이다. 용은 다양한 색상이 존재하나 인간의 상상 속에는 음양의 완성을 이룬 암수 한 쌍이 등장하는데 수컷을 상징하는 황룡(黃龍)과 암컷을 뜻하..

창선도 적량진성, 적량굴항의 흔적과 첨사 김정필 불망비

2019.11.10창선도 국사봉자락에서 바라 본 적량마을 풍경 모처럼 기술봉사단의 봉사활동 장소인 남해 창선도 적량마을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더니 뜻하지 않게 적량진성을 만나게 됐다. 대략의 활동 모습을 촬영하고 적량진성을 따라 마을 구경을 했다. 마을 주민들에 의하면 적량진성과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