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블로그에 처음으로 쓰는 글은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 잡귀를 쫒고 음을 모아 양의 기운을 만드는 식물이며 간에 특효를 발휘하는 엄나무에 대해 쓰기로 한다. 칠흑 같은 어둠이 대지를 물들이고 안개 같은 가랑비가내리는 으스스한 날 썩은 나무둥치나 오래된 배의 돛대와 늙은 엄나무, 버드나무 등에서 시퍼런 불꽃이 타오르는 듯이 보이는데 우리는 이를 귀신불 또는 도깨비불이라 하여 무서워한다. 이런 현상은 공기 중에 있는 인성분이 습기와 결합하여 오래 묵은 나무둥치나 엄나무 같은 것에 달라붙어 생기는 자연 현상이다. 엄나무의 가시는 양기를 품고 껍질 속은 음기를 함축하는 능력을 가진 나무이며 가시는 집으로 들어오는 잡귀를 막아주는 기운이 있다고 우리 조상들은 믿어 대문 앞에 엄나무를 걸어두었다. 엄나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