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여행 2일째 한·일 양국 유지들이 구국항일투쟁의 상징인 최익현 선생의 넋을 기리고자 1986년 세운 순국비가 있다는 슈젠지(修善寺) 입구에 와서 대문이 열릴 때까지 계단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최익현 선생은 대마도(對馬島)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1907년 1월 4일 이곳 수선사(修善寺)에서 장례를 치르고 부산항으로 이송됐다. 이틀 후 부산 초량에 닿았는데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유림과 신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맞이하였으며 영구(靈柩)를 붙들고 통곡했다. 상여가 마련되어 정산(定山)본가로 운구하였는데 울부짖는 민중들 때문에 하루 10리 밖에 운구하지 못하였다. 영구는 15일 만에 정산에 도착하여 그해 음력 4월 1일에 논산시 노성면 무등산(無等山)에 안장되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