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2

섬인 듯 섬이 아닌 웅천 연도

‘椽島(연도)’라는 이름은 『경상도속찬지리지』에 처음 나온다. 이 섬의 주민들은 어업으로 소득이 높아서 ‘돈섬’ 또는 ‘쇠섬’으로 부르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ㅅ’음과 비슷한 ‘서까래 연’자를 써서 연도로 표기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미 육지가 된 수도에서 동남쪽으로 2.1㎞ 떨어져 있는 연도의 면적은 76만 8000㎡이고 가장 높은 곳은 107m이다. 해안선이 1,264m인 연도는 동북쪽을 제외하고는 사방이 암석 해안으로 해식애가 발달해 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연도를 일주할 수 있는 길은 없으며, 섬의 남쪽으로 가려면 배를 타야한다. 섬의 중앙부에는 흰색의 무인등대가 건설되어 있어 이곳을 지나는 배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섬의 동북쪽에 주민들의 가옥들이 분포해 있고, 마을과 마주하는 무인도인 ..

웅천 망운대에서 바라보는 창원만 풍경

창원시가 통합시가 된 후 지역의 갈등만 더 커지고 바뀐 것은 거의 없다. 그 중에 바다의 이름은 이제 바꿀 때가 되었다는 것을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天子峰(천자봉)에 앉아 생각해 본다.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1592년 조선시대에는 창원시 앞 바다의 이름이 지금과 달랐다. 물론 행정구역의 중심도 달랐기 때문에 바다의 이름도 달랐을 것이다. 지금 천자봉에서 바라보는 저 바다를 요즘에는 진해만과 마산만이라 한다. 옛 조선시대에는 웅천 앞 바다를 웅천만, 지금의 진해만을 합포만, 마산만은 남포만, 진동 앞바다를 진해만 등으로 불렀을 것이다. 현재의 진해만이나 마산만 등의 이름은 일제강점기에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지역의 지명을 바꾸어 만든 지명이다. 그러므로 일제의 통치수단으로 만들어진 이름을 지금은 버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