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멀구슬나무-봉림동 마을

천부인권 2008. 6. 4. 00:33

2017.5.25 봉림동 멀구슬나무 수형

 

몇일 전 동네 산에 보라색꽃을 예쁘게 맺고 있는 나무를 보고 촬영을 해야지 하고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야 촬영을 하였다. 참으로 무심하게 보아온 나무이지만 이름을 알고 나무의 쓰임새도 알게되어 또 공부를 한다.

 

2017.5.25 멀구슬나무 꽃과 잎 모양

 

열매 속 딱딱한 씨앗으로 염주를 만들었다 하여 `목구슬나무’로 부르다 `멀구슬 나무’가 되었다 한다.

 

남부해안에서 제주도로 이어지는 섬 지방 인가 근처에서 자주 발견되는 이 나무는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고 있다.  초여름에 가지 끝에 보기 드문 향기로운 보라색 꽃을 피워 눈과 코를 즐겁게 하고, 자유롭게 뻗은 가지는 넓은 그늘을 만들어 따가운 햇살을 가려준다.  여름이 지나 9월이 되면 손가락 첫 마디만한 크기의 열매가 노랗게 익어 가는데 과육은 달콤해 먹을 수 있다. 옷장에 넣어 나프탈렌 대용으로 쓸 수도 있고, 씨앗은 무척 단단해 염주를 만들거나 기름을 짜 호롱불의 연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멀구슬나무의 수피

 

동의보감에는 `멀구슬나무 열매는 열이 몹시 나고 답답한 것을 낫게 하며 오줌을 잘 통하게 한다. 배안의 3가지 충을 죽이고 옴과 헌데를 낫게 한다’고 돼 있다. 줄기는 구충제나 피부병 치료제로, 잎은 화장실에 넣어 구더기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즙은 살충제로 썼다. 또 인도에서는 멀구슬나무의 작은 가지를 칫솔로 쓰고 있는데 치석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17.5.25 멀구슬나무의 꽃이 달린 모양

 

우리의 수수꽃다리를 가져다 `미스킴라일락’으로 둔갑시켜 역수출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멀구슬나무에서 뽑아낸 기름 속에 130여 종의 곤충에게 혐오감을 주는 냄새가 있음을 알고 그 성질을 이용해 방충제로 개발 중이라고 한다.

 

멀구슬 나무는 따뜻한 지방에 사는 나무들이 대체로 그러하듯 성장이 매우 빠르고 병충해와 오염에 강해 가로수로 적합하다. 빨리 자라는 반면 나무의 재질이 비교적 단단하면서 무늬가 아름다워 제주도에서는 집집마다 멀구슬 나무를 심어 딸을 시집보낼 때 장롱을 만들어 주는 풍속이 있다 한다.

 

 

피자식물, 쌍자엽식물강, 장미아강,쥐손이풀목, 멀구슬나무과, 멀구슬나무속, 멀구슬나무의 학명은 Melia azedarach 이다.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멀구슬나무과의 낙엽교목.
 
학명   Melia azedarah var. japonica
분류   쥐손이풀목 멀구슬나무과
분포지역   한국(전남·전북·경남·경북)·일본·타이완·서남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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