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누리장나무 고혈압과 신경통의 특효약

천부인권 2008. 7. 23. 15:39

2013/7/31 용추계곡 누리장나무

 

용추계곡 출렁다리를 못가서 우측 너덜겅에는 누리장나무가 군집을 하고 있어 꽃이 피는 7월에는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이상한 냄새를 맡게 한다. 이 누리장나무에는 제비나비와 꿀을 좋아하는 벌, 박각시 등이 모여든다.
누리장나무의 꽃이 핀 풍경을 촬영하려 너덜겅으로 접근하다 벌집을 건드려 팔목에 벌침을 쏘였는데 제법 오랫동안 통증을 느꼈다.

 

2013/7/31 용추계곡 누리장나무

 

잎 모양이나 가지의 생김새와 나무의 재질 등이 오동나무와 비슷하지만 역한 누린내가 꽃과 잎에서 나오기에 냄새나는 오동나무란 뜻으로 “취오동”으로도 불리고, 순수 우리말로는 누리장나무로 명명되고 있다.  냄새만 아니라면 가늘게 다섯 갈래로 찢어진 하얀 통꽃과 길게 나온 꽃술과 하늘을 닮은 열매 등 충분히 관상 가치가 있는 식물이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하고 찹쌀을 발라 튀겨먹기도 하며 잔가지와 뿌리를 말려 해주상산이라는 생약으로 기침이나 감창을 치료하는데 사용한다.

 

하늘색 물을 들이고자 한다면 잘 익은 열매를 20분 정도 팔팔 끓인 후 파란 물만을 받쳐 염색을 하고 다시 남은 물에 약간의 물을 부어 끓인 뒤 염색하기를 5회 정도한 후 맑은 물에 헹구어 그늘에 말리면 된다.

 

 

북한의 동의학연구소에서 편찬한 동약사참고집(東藥師參考集)에는 누리장나무 잎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누리장나무 잎
마편초과에 속하는 누리장나무의 잎을 말린 것이다. 꽃이 필 때 잎을 뜯어서 햇볕에 말린다. 잎지는 작은 나무이다. 줄기는 높이 3~5m이다. 잎은 마주 붙고 긴 잎꼭지가 있다. 잎은 넓은 달걀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있다. 가지 끝에서 고른 꽃차례를 이루며 연한 붉은색의 꽃이 핀다. 열매는 둥근모양이고 익으면 연한 보라색으로 된다. 우리나라의 해발 100~1,600m 안팎의 산기슭, 산골짜기에서 자란다.
약으로 쓰는 잎의 모양은 긴 둥근 모양 또는 긴 달걀모양이고 몹시 구부러져 있다. 길이 5~15cm, 너비 5~10cm이다. 가장자리에는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윗면은 누른 풀색을 띤 밤색이고 아랫면은 누른 밤색~연한 밤색이다. 잎줄에 잔털이 배게 있다. 냄새는 약하고 맛은 쓰다.
성분으로는 쓴맛 물질, 프리데린, 배당체, 피세인, 에피프리테놀이 있다. 고혈압, 머리아픔에 쓰며, 신경통, 류마치스, 관절염에 쓴다. 사용방법은 ① 잎가루 : 한번에 2.5g씩 하루 3~4번 먹는다. 0.5g의 알약도 만든다. 알약은 한번에 5알 먹는다. ② 달임약(6~9 : 200) :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2017.4.30 용추계곡 누리장나무-수피

 

2017.4.30 용추계곡 누리장나무

 

누리장나무속(Clerodendrum) 4종
거문누리장나무 (Clerodendrum trichotomum var. esculentum Makino)
누리장나무 (Clerodendrum trichotomum Thunb. ex Murray)
당오동 (Clerodendrum japonicum (Thunb.) Sweet)
털누리장나무 (Clerodendrum trichotomum var. ferrugineum Nakai)

 

2008.10.18 용추계곡 누리장나무 열매

 

2021.9.23.거제 오량리에서 만난 누리장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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