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아파트로 변하여 아무른 꽃들도 자라지 못할 집 뒤땅에 카메라도 테스트할 겸 약수터 계단을 오르는데, 나팔꽃종류 같은데, 유홍초보다 더 작은 하얀 꽃이 있어 촬영을 하고 이름을 알아보니 남쪽지역에 자라는 “애기나팔꽃”이라고 한다. 여태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오늘에야 구경을 하게 되어 행운이라 생각했다.
계요등도 찍고 나팔꽃도 촬영하며 왕고들빼기를 담기위해 다가가면서 발아래를 보니 예쁘고 앙증맞은 “사마귀풀”을 만났다. 50여년을 살아오면서 어떻게 이런 것들을 보지 못하고 살았는지 한심하기도 하고 보게 되어 반갑기도 했다.
산다는 것이 먹고 생명만 유지하는 것이 아님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나 아닌 다른 것을 사랑하고 관심 기울여줄 마음의 여유가 없이 채찍을 맞은 말처럼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삶이 풍요로울 수 있겠는가?
천천히 여유롭게 갈 때 앞뒤좌우가 보이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런 여유를 잃고 살아가는 것 같아 씁쓰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