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그리고 기록/사진 배우기

사진의 구도

천부인권 2008. 12. 23. 17:55




여행 멋진 풍경과 즐거운 순간을 애써 카메라에 담아 왔으나 초점이 맞지 않아 흐릿하거나 여행지에서의 감동이 전혀 살아 있지 않은 밋밋한 사진을 받아들고 안타까워 하는 사람이 많다. 이 코너에서는 추억으로 남을 여행 사진을 찍는 중요한 요령 몇 가지를 소개한다. 전문적인 사진 테크닉 설명은 피하고 아마추어 사진가의 빈번한 실패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다.



1. 사진의 구도와 주제 선정에 대하여

그냥 평범한 시각과 생각으로 세상을 보면 아름다운 사진거리를 찾기가 힘들다. 그러나 입체적으로 사물을 보고, 전체를 보기보다는 부분을 아주 정밀하게 바라보면 아름다운 것이 눈에 나타난다.


해변가 모래사장에 누워서 파란 하늘을 바라 보라. 쪽빛같은 파란 하늘, 바다 한켠에 원색의 비치파라솔이 보이고 그 속에는 평소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앵글의 가족얼굴이 보인다. 이것을 사진으로 만들면 색 상 대비가 뚜렷하고 구도가 대담한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모든 사물을 전체만 보지 말고 부분 부분의 아름다움을 찾아보면 새로운 모습의 형체를 발견하게 된다.

산사를 찾아가서는 절을 그냥 절로만 보지말고 절문의 모양이며 문살 문양 등을 살펴 보기도 하고 흙담장의 형태미나 절 지붕의 기왓장들의 조형미를 살펴보면 재미도 있고 좋은 사진거리가 되기도 한다.

길을 가다가 이름모를 야생화가 보이면 최대한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어 보라. 평소에는 아무런 눈길도 끌지 못하던 평범한 들꽃이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없다. 시골길을 다니다가 어쩌다가 만나는 초가집은 훌륭한 사진거리가 된다. 지붕에 박이라도 주렁주렁 달려 있으면 금상 첨화이다.

일반적으로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카메라가 프로들이 쓰는 비싼 고급이어야 한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쓰는 싼 자동카메라를 갖고서도 아름답고 좋은 사진을 찍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좋은 사 진은 아름다운 마음과 창조적인 시각으로 만들어지는 기다림의 예술이다.


2. 인물과 배경이 어우러진 사진을 찍을 때

아마추어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인물을 너무 멀리서 찍는 것.

피사체와는 3m 내외가 최적 거리다. 배경을 살리고 싶으면 사람을 배경으로부터 카메라 앞으로 당겨 상반신만 담는게 좋다.피사체(사람)가 카메라 화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가 적당하다.

배경이 아무리 멋있어도 사람의 얼굴이 잘보여야 좋은 기념사진이 된다.수평이나 수직으로 흐르는 배경의 선이 인물의 목이나 머리부분을 관통해 서는 안된다.


3. 역광으로 사진을 찍을 때

역광을 무조건 피하는 사람이 많지만 역광 보정 장치가 있는 카메라가 많다. 그 장치를 켜거나, 플래시를 사용하면 역광이라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역광: 카메라의 렌즈가 태양이 떠있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렇게 하고 사진을 찍으면 보통 사람의 얼굴이 까맣게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4. 산과 바다에서 사진을 찍을 때

산 사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광선 상태. 대체로 일출이나 일몰 무렵에 찍는 것이 좋다. 눈으로 보는 전체 정경의 아름다움에 도취해서 찍지 말고, 부분의 아름다움을 찾아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바다에서도 역시 일출-일몰 때가 좋다.


5 . 이국 풍경을 담고 싶은 경우

큰 건물이나 역사적인 장소에서 기념 사진을 찍을 때, 첫번째 잊지 말 것은 배경 가까이 서지 말라는 것. 프레임 안(카메라 화면 안)에 원하는 만큼 배경을 넣고, 사람은 카메라 쪽으로 다가서야 사람도 나오고 배경도 나온다.(요즘 자동 카메라용이라고 광고하는 고감도(ASA 200 또는 400) 필름은 해질녘이나 동틀 무렵처럼 자연광이 부족할 때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6. 비가 오는날 사진 찍을 때

보통 사진은 맑 은 날 찍어야 잘 나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햇빛 양이 적고 피사체가 간접적으로 광선을 받는데다 명암의 차이가 적당히 나타나는 비오는 날이 오히려 분위기있고 환상적인 연출을 할 수 있다.


사진배경에 안개구름이나 먹구름을 넣으면 현장감이 생긴다 .30분의 1초라는 느린 촬영속도로 사진을 찍으면 빗살이 수직으로 그어진 듯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물론 아주 흐린 날이나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에는 찍어도 잘 안나오고 비싼 카메라에 물이 들어갈 수도 있으므로 피하는게 상책)


7.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사진은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찍히는 것이므로 카메라렌즈를 통해서 경 치를 바라보아야 한다.아마추어는 일단 배경이 결정되면 그앞에 사람을 세우고 카메라를 들이 댄다.

그다음 배경을 살리기 위해 뒷걸음질을 치는 게 대부분.그래서 기념사진의 인물은 작을 수밖에 없다.그러나 프로는 이와 반대다.

먼저 카메라를 통해 필요한 만큼의 배경이 들어오는 곳에 카메라의 위 치를 결정한 다음 적절한 위치에 사람을 세운다.배경물에서 카메라쪽으로 다가올 수록 사람의 얼굴이 커진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눈으로 보느냐 카메라로 보느냐이다.


8. 산에서 사진을 찍을 때

산을 오르다가 멋진 나무를 만나면 우선 어느 각도에서 가장 아름답 게 보이는가를 돌아보고 주위와 가장 잘 어울리는 각도를 찾아야 한다. 나무를 배경으로 사람을 찍을 때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커다란 나무밑 에 사람을 세워놓고 나무 전체가 나오도록 하느라 멀리서 셔터를 누른 다. 이럴 경우 사람이 작게 나와 표정이 없고 나무그늘에 사람이 가려 노출부족으로 얼굴이 시커멓게 된다.

제대로 하려면 사람을 최대한 카메라 가까이에 세워 놓고 나무와 사 람이 어울리게 앵글을 잡은 뒤 광선상태를 잘 이용하면 된다. 부득이하 게 역광일때는 한낮이라도 스트로보(플래시)를 사용하면 생각보다 멋있는 사진 을 얻을 수 있다.


9. 계곡 사진을 찍을 때

계곡사진의 경우 눈에 보이는 전경을 다 사진에 담으려다 보면 사진 에 힘이 없어지는 게 보통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계곡중 특히 아름다운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그 부분만 클로즈업하여 사진에 담으면 실패하 지 않는다.


10. 폭포 사진을 찍을 때

폭포사진에서 멋을 부리려면 셔터스피드를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카메라와 삼각대가 필요하다.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장착한 후 셔터 스피드를 아주 저속으로 촬영하면 폭포흐름이 안개흐름처럼 나오는 색다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11. 호텔 등 숙소에서 찍을 때(실내 사진)

여행지에 도착해 숙소를 정한 후 방에 들어가서 창을 열어 보면 도 시에서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 사람들은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고 싶어 한다.

그러나 대부분 아마추어들은 배경이 제대로 나오면 얼굴이 까맣게 나오고 얼굴이 제대로 나오면 배경의 아름다운 풍경은 하얗게 날려 버리는 낭패를 경험한다. 방안의 노출과 바깥의 노출의 차이를 사람의 눈은 자동적으로 보정해 주는 까닭에 양쪽이 다 잘 보이지만 카메라는 스스로 보정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과 밖의 노출을 일치시켜 주어야 제대로 된 사진이 나온다.

우선 밖의 노출을 측정하여 조리개 수치를 정한 후 그와 같은 조리개 수치에 맞게 스트로보를 맞추어 터뜨려 주면 된다. 예를 들어 바깥의 노출이 1백25분의 1초에 f=16이라면 스트로보에 f=16이 되게 조정하여 사용하면 안과 밖의 노출이 일정하게 되어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 때에도 포커스는 사람에 맞추는 것이 좋으며 사람의 배치 도 화면 가운데가 아니라 한쪽 가장자리가 좋다.


12. 야경 사진을 찍을 때

밤이 되어 야경이 아름다워 사진에 담고 싶을 때는 삼각대가 꼭 필 요하며 고감도 필름이 있으면 더 좋다. 시중에서 자동카메라용 필름이 라고 광고하는 ASA 400짜리 필름이면 무방하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 착하고 사진의 구도를 잡으면 아마추어들은 그냥 스트로보(플래시)를 터뜨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노출 시간을 아주 길게 주어야 야경이 멋있게 살아난다. 야경의 노출을 정확하게 얼마나 주어야 될지를 잘 모를 때는 대략 1/8, 1/2, 1, 2, 5, 10초 간격으로 여러 번 찍으면 그중에 알맞는노출이 있으므로 한 장의 아름다운 야경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이 때에도 사진에 찍히는 사람에게 스트로보를 터뜨려 주면 더 나은 사진이 된다.


13. 바다에서 사진을 찍을 때끝없이 넓은 푸른 바다의 수평선 속에 자기의 모습을 담 고 싶을 때는 화면의 3분의 1정도 크기로 전신이 아닌 상반신만 꽉차게 넣고 수평선과 평행되게 찍으면 힘이 있고 시원한 사진이 된다. 사람의 위치는 화면 한가운데에 두지 말고 좌우 어느 한쪽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14. 실루엣 사진을 찍을 때

동해안에서는 일출을, 서해안에서는 일몰을 배경으로 그림 같은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노출이다. 자동카메라의 경우에도 노출 측정을 사람에 맞추지 말고 태양에 맞추어야 한다. 그러면 한가운데 붉은 태양이 바닷속에서 떠오르거나 바닷속으로 저물어 가는 모습에 사람은 까맣게 실루엣으로 남아 멋있는 사진이 된다. 사람의 모습이 실루엣이 아닌 제 색깔로 나오기를 원할 때는 태양의 노출과 같은 광량의 스트로보를 터뜨려 주어야 한다.




*카메라 앵글

1)얼굴의 방향은 포트레이트의 분위기에 영향을 준다.

2)정면 촬영은 표정이 굳은 어색한 느낌을 주므로 얼굴 정면에서 3/4 정도 옆을 향하면 훨씬 자연스러워 보인다.

3)프로필(옆얼굴)은 코나 턱의 형상이 뚜렷하여 강한 인상을 주게 된다.

4)눈의 위치에 초점을 맞추어 촬영하는 것이 포인트가 제로로 잡혀지고 개성이 강하게 산다.

5)앵글이 높거나 낮을 경우 얼굴이 왜곡되어 일그러진다.

6)전신 촬영에서는 조금 높은 눈의 위치에서 찍으면 키가 작아 보이고, 허리를 낮춘 자세에서 찍으면 거의 비슷한 키로 묘사되며, 그보다 더 낮은 앵글에서 찍으면 키가 크게 과장되어 묘사된다.

7)하이앵글 촬영은 사진에 독특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복잡한 배경을 정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라이팅

1.정면광(FRont Light)

피사체의 정면에 주광원을 배치하는 채광법으로, 피사체와 카메라를 연결하는 선상에서 조명

특징 : 1)화면 전체에 균일한 조명이 조사되어 화상은 밝고 음영부가 적다

 2)인물일 경우 톤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3)검은 머리가 뚜렷하게 표출된다.

 4)밝은 배경에서 윤곽에 검은 톤이 나타나므로 동양화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5)음영부가 적은 채광이기 때문에 화상이 평면적이고 입체감이 결여된다.

 6)다른 광원과 병용하여 보조광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사광(Plain Light)

인물과 카메라를 연격하는 선에 대해 45도 부근에 있을 때의 채광법

특징 : 1)계조가 강하므로 보조광 또는 반사판을 사용하여 계조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조명

 2)얼굴은 약2/3가 밝고 나머지 부분에 그늘이 생겨서 대체로 콧날이 강하게 빛나고 그늘진 쪽의 뺨에 역삼각형의 하프톤이 생긴다.

 3)채광 방법의 효과는 그리 특수하거나 흥미롭지는 않으나, 차분한 느낌을 주는 무난한 채광이 되므로 인물사진에 널리 이용된다.

3.측광(Side Light, Half Shadow Light)

카메라에 대해 90도 위치에 주광선을 위치시키는 채광법

특징 : 1)피사체의 반이 섀도부가 되며 나머지 반이 하이라이트에 속하게 된다

 2)섀도부에는 입체감이 없는데 반해, 하이라이트에는 약간의 과장된 입체감이 표현된다.

 3)밝은 쪽의 눈과 귀에는 강한 그늘이 생기고, 얼국 정면보다 측면이 밝다

 4)얼굴 전체에서 받게 되는 어둡고 강한 인상을 살려서 개성을 더욱 강하게 묘사하고자 할 때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4.반역광(Rembrandt Light, Cross Light)

피사체의 약간 후방에서 조명되는 라이팅으로 아름다운 윤곽을 나타내므로 '악센트 라이트'로서 많이 이용, 주광원으로 사용할 때는 카메라 위치 부근에서 보조광 또는 반사판을 비추어서 음영부의 계조를 살리는 것이 보통이다.

특징 : 1)얼굴의 밝은 부분이 약 1/3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그늘에 파묻히게 되므로 화면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져서 명쾌한 느낌은 없으나 안정된 깊은 맛을 느끼게 하는 매력적인 효과를 가져오기 도 한다.

 2)앞머리가 이마에 내려져 있을 경우에는 그 그늘이 이마에 생겨서 보기에 흉하므로 광원을 반대쪽으로 옮겨서 이마에 생긴 그늘을 없애야 한다.

 3)동양인의 미간은 좁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늘이 져서 코가 작게 보이게 되므로 주광선을 낮추어 이아에서 콧날까지가 밝은 광선으로 연결되도록 한다.

5.역광(Back Light, Line Lighth)

광원을 피사체의 후방에 위치시키고 윤곽에 선명한 라인 라이트를 살리기 위한 채광법

보조광 또는 반사판능 카메라 쪽에서 약 45도의 위치에서 피사체의 섀도부를 향해 반사

특징 : 주광은 카메라의 135도 각도에서 카메라와 반대쪽의 옆얼굴을 조사, 힌물의 열굴 전면의 윤곽을 따라 가늘고 밝은 선이 생긴다.


출처 : http://blog.daum.net/cjdthfrhks/15568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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