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작살나무 이름이 붙은 이유

천부인권 2013. 6. 17. 06:15

 

 

<2013/6/13 창원 용추계곡>

 


작살이란 작대기 끝에 뾰족한 쇠를 박아 물고기나 짐승을 잡는 도구를 뜻하거나 또는 완전히 깨어져 부셔진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키가 2~4m 정도의 작은 낙엽활엽관목인 나무의 이름을 작살나무라고 붙인 이유는 이 나무의 가지가 정확하게 마주나 달리고 중심 가지와 벌어진 각도가 60~70°로 작살과 그 모양이 닮았기 때문이다. 박달나무와 거의 맞먹을 정도로 무겁고 단단하긴 하지만 물의 부력과 가지가 잘 갈라져 작살로 사용할 수는 없다.


 

 

 


전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작살나무는 습기가 많은 계곡 부근에 자리를 잡고 자라기 때문에 덩치 큰 나무들에 가려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아도 잘 자란다. 잎이나 나무의 수형이 특별하지 않아 눈에 띄지 않는 극히 평범하게 생겼지만 숲 속의 초록빛이 한창인 단오 즈음에 잎의 겨드랑이를 보면 연보라빛 깨알 같은 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열매는 처음에 평범한 녹색으로 달리나 가을이 깊어지면 보라빛의 반짝이는 구슬 같은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시작하여 10월에 자주색으로 익으며 여러 개가 뭉쳐서 숲속의 보석처럼 빛난다. 삭풍이 휘몰아쳐 잎들이 떨어지고 나뭇가지만 앙상히 남을 때까지 영롱한 보석 같은 열매는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는 것이 이 작살나무의 자랑거리이다.
[출처 : 궁궐의 나무들]

 

 

 

<2007/10/28 용추계곡 작살나무 열매>

 

 

용추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이 작살나무를 꽤 만나게 되는데 평범한 모습이라 주목 받지 못하지만 가을이 깊어 가면 코발트색 가을하늘과 보라색 보석 같은 열매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 그 때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작살나무의 아름다움에 반하게 된다.

마편초과 작살나무 9종 중 작살나무의 학명은 Callicarpa japonica Thunb이고, 일본과 대만에도 분포하지만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다.

 

 

 

2007/10/28 용추계곡 작살나무 열매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국화아강(Asteridae), 마편초과(Verbenaceae), 작살나무속(Callicarpa), 작살나무의 학명은 Callicarpa japonica Thunb이다.



 

<2013/6/25 용추계곡 작살나무>

 

 

 

<2013/8/29 용호동 주택지>

 

작살나무속(Callicarpa) 9종
개새비나무 (Callicarpa shiraswana Makino)
민작살나무 (Callicarpa japonica var. glabra Nakai)
새비나무 (Callicarpa mollis Siebold & Zucc.)
송금나무 (Callicarpa japonica var. taquetii (L.f.) Nakai)
왕작살나무 (Callicarpa japonica var. luxurians Rehder)
작살나무 (Callicarpa japonica Thunb.)
좀새비나무 (Callicarpa mollis for. ramosissima (Nakai) W.T.Lee)
좀작살나무 (Callicarpa dichotoma (Lour.) K.Koch)
흰작살나무 (Callicarpa japonica var. leucocarpa Nakai)

 

 

<2013/7/2 용추계곡 작살나무 수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