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민속·향토문화재

창원시 웅천 수도 신당

천부인권 2021. 1. 4. 10:00

2021.1.2. 수도동水島洞 전경과 신당의 위치

진해구 수도동 산82에는 웅천熊川 수도水島마을의 당산으로 신당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GPS고도계가 해발 43m를 표시하고 위도 35°05'00"N 경도 128°44'52"E라 표시한다.
수도水島는 고려사 「원종4(1262)년 2월」 조항條項에는 ‘왜구가 물도勿島에 침범하였다.’고 해서 ‘물섬’의 표기를 ‘勿島’로 하고 있다. 이는 ‘물섬’를 ‘勿島’로 차자 표기되었다가 경상도속찬지리지부터 ‘수도水島’로 표기를 했다. 웅천 앞 바다의 작은 섬에 수질이 좋은 물이 많이 나서 ‘물섬’으로 불렀던 것이 섬 이름으로 되었을 것이다. 임진왜란 때는 조선 수군이 이 섬에서 물을 공급 받았다고 전한다. 섬의 넓이는 46.4km², 해안선의 길이는 2.669km이다.
2015년에 섬 탐방으로 이곳 수도를 온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신당神堂을 보지 못했다. 그 때는 신당 주위로 나무들이 에워싸고 있어 신당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번에 신당 주위의 나무들을 모두 베버리고 신당의 모습을 드러나게 했으며 약간의 수리도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신당神堂에 접근해보니 예전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신당 둘레에 있었던 흔적이 보이고 뒤에는 회화나무도 심었던 것이 보이는데 이번에 정화작업을 하면서 회화나무도 잘라 버렸다. 아마도 주민들이 회화나무를 심었던 뜻을 모르고 자른 것으로 보인다. 주민분에게 신당의 내부를 볼 수 있는지. 누구에게 알아봐야 하는지. 여쭸으나 제례를 할 때만 문을 연다는 답을 들었다. 

 

2021.1.2. 수도마을 복판을 오르다 만나는 우물에서 좌측으로 가야 신당이 나온다.
2021.2.1. 수도마을 신당을 바라보며 
2021.1.2 수도신당에 접근해서 본 신당 모습

1967년 문교부 소속 문화재관리국에서 조사한 『전국부락¹⁾제당조사질문지全國部落祭堂調査質問紙』의 내용에는 수도국민²⁾학교水島國民學校에서 근무한 김순철金順哲(당시 34세)씨가 조사한 내용이 담겨 있다.
당堂 이름은 상당上堂이고, 남동쪽 100m 지점에 위치하며, 내부에는 신패神牌가 있으며 제기들이 있다. 신단神壇은 없고 신령神鈴의 옷, 고무신 등은 동사洞舍에 보관한다. 당신은 할머니로 여기고 제주祭主는 1명으로 30대 이상의 부정 없는 결혼한 남녀 후보 중 동회洞會에서 결정한다. 제주는 1주일간 목욕하고 부정한 것은 보지도 않고 접근도 하지 않는다. 음력 12월 말일 밤에 년 1회하고 제주에게는 마을 부역賦役을 면해 줬다. 상차림은 쌀밥白飯 과실果實 등이라 했다.

【주석】
부락¹⁾ : 부락部落이란 용어는 일제강점기 때 왜놈倭者이 우리 민족을 낮추어 부르는 이름으로 부락部落이라 했다. 부락部落이란 용어는 왜국倭國에는 천민이나 범죄자 및 지적장애인 등이 모여 사는 곳을 의미한다.
국민²⁾ : 국민國民이란 용어는 왜놈倭者이 일제강점기 때 우리 민족을 ‘황국신민皇國臣民’으로 부르는 말의 준말이다. 황국의 ‘국’과 신민의 ‘민’을 따서 국민이라 했다. 즉 왜국倭國의 천황天皇의 신하臣下된 자들이라는 뜻으로 우리 민족을 하찮은 민족으로 부르는 이름이다. 이를 매국노들이 계속해서 사용하다가 ‘인민人民’이라는 말을 북한이 사용한다고 다까끼마사오와 그 일당들이 남한은 ‘국민國民’이라는 말만 사용해야 한다고 억압하면서 굳어진 용어이다. 지금부터라도 이 용어는 헌법에서 삭제해야 한다. 매국노賣國奴들의 주장처럼 북한이 '인민人民'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우리는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북한이 한글을 쓰고 있다. 그러면 북한이 쓰는 한글을 왜 우리가 쓰고 있느냐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신당의 정면에서
신당의 뒤에서 본 풍경

다시 찾은 웅천 수도신당은 그믐날에 제례를 지내기 위해 마을 우물청소와 더불어 신당가는 길과 신당 내부의 집기 등을 물로 씻고 신당과 관련해 전반적인 청소를 했다.

오늘 이후부터 그믐날까지 마을에서 신당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전등으로 불을 밝히고 할매신이 노할만한 일은 하지 않는다. 

제례에 사용하는 제물을 물어 보니 흰쌀밥, 팥시루떡, 탕국, 마른명태, 과일, 나물 등 집에서 지내는 제사상차림과 거의 같으나 전, 티김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앞으로 신목 구실을 할 말채나무와 신당
2021.1.2. 서쪽에서 본 신당 모습
2021.2.7. 웅천 수도신당을 청소하고 있는 주민
2021.2.7. 웅천 수도신당의 위패 당산성왕대신
2021.2.7. 웅천 수도신당에 걸린 옷은 여성용으로 할머니 당신을 믿는다.
청소를 거의 마쳤을 때 정돈된 모습의 신당

출처 및 참조
전국부락제당조사질문지全國部洛祭堂調査質問紙-문교부 문화재관리국(1967)
진해의 땅이름 이야기-황정덕/동양문화사(200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