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닥나무는 꽃의 모습이 아름다워 꽃이 피는 3월에는 눈에 띠는 나무이다. 특히 잎이 없이 꽃만 먼저 피다보니 그때 관심있게 보고 이후의 모습은 관찰을 해본적이 없다.
오늘 봉림 피닉스포레 뒤쪽의 산책길에서 텃밭을 일구고 있는 분을 만나 울타리로 심은 나무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그분이 이 나무도 특이하다며 소개를 했는데 잎과 수피를 보고 어떤 나무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나무 이름을 알려 줄만한 카페에 물어 보니 삼지닥나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꽃이 필때 말고 모습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또한 가지가 3지로 갈라지는 특성을 가진 나무는 흔치 않는데 그것을 보고도 몰랐다.
삼지닥나무는 중국이 원산이며 종이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했기에 닥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요즘은 관상용으로 심는데 창원 산림조합의 정원에 상당히 큰 삼지닥나무가 있다. 높이는 1∼2m이고, 가지는 굵으며 황색을 띤 갈색이고 보통 3개로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8∼15cm의 넓은 바소꼴 또는 바소꼴이며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양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 양면에 털이 있고, 앞면은 밝은 녹색이며 뒷면은 흰빛이 돈다.
꽃은 3월에 잎보다 먼저 노란 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둥글게 모여서 달리며 꽃자루가 밑으로 처진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길이가 12∼14mm이며 겉에 흰색 잔털이 있고 끝이 4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타원 모양이고 안쪽이 노란 색이다. 8개의 수술이 통부에 2줄로 달리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수과이고 달걀 모양이며 7월에 익는다. 종자는 검은 색이다. 가지가 3개씩 갈라지므로 삼지닥나무라고 한다. 나무 껍질은 종이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한다. 한방에서는 어린 가지와 잎을 구피마(構皮麻)라는 약재로 쓰는데, 풍습으로 인한 사지마비동통과 타박상에 효과가 있고, 신체가 허약해서 생긴 피부염에도 쓰인다. 한국(경남·경북·전남·전북)·중국·일본에 분포한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목련강(Magnoliopsida), 도금양목(Myrtales), 팥꽃나무과(Thymelaeaceae), 삼지닥나무속(Edgeworthia), 삼지닥나무의 학명은 Edgeworthia chrysantha Lindl.이다.
출처 및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 삼지닥나무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