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漁溪先生集 어계선생집』은 어계漁溪 조려趙旅(1420년~1489년)가 남긴 글을 1992년 서산서원을 발행처로 하고 어계선생집중간위원회 조용주趙鏞周 외 6명이 발행하고 대경출판사에서 간행한 양장본이다.
권두에 「정절공어계선생유묵 貞節公漁溪先生遺墨」을 붙이고, 어계선생의 조묘祧廟, 유품遺品, 고택古宅, 충절정려忠節旌閭, 묘소墓所, 신도비각神道碑閣, 서산서원전경西山書院全景, 사액현판賜額懸板, 채미정采薇亭, 서산서당西山書堂, 사적비事蹟碑, 태생지胎生地, 숙모전肅慕殿, 용계서원龍溪書院, 백이산伯夷山, 고마암叩馬巖 등의 사진을 실었으며, 박필주朴弼周(1680~1748), 강혼姜渾(1464~1519)과 9대손 조영석趙榮祏(1686~1761)의 서문序文을 달았다.
권말에 도사都事 이종기李種杞(1901), 후손 조성가趙性家(1900), 후손 조성호趙性昊(1901)의 발跋과 후손 조광제趙光濟의 중간발重刊跋을 붙여 1992년에 발간했다.
책의 크기는 가로 193cm, 세로 264cm이며, 374p이다. 이 책은 2024년 3월 규장각(북코아)에서 만원에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
섣달 그믐께 보내주신 당신의 편지가 정초에야 도착하였기로 받들어 읽어보오니 지극히 감동이 되어 서로 대면한 듯 하옵니다. 요즈음 바람이 쌀쌀하온데 몸은 편안하시온지 궁금하옵니다. 북쪽 버들과 남쪽 매화에도 봄이 움트는 이때에 흥취와 정서를 참기 어려우니 더욱 당신을 위하여 생각을 바칩니다. 저는 오랜 감기가 아직 그러하니 참으로 민망할 뿐이 옵니다. 보내주신 세가지 선물은 멀리서 보내신 것도 감사하온데 품질 또한 좋고 아름다웁기로 절하고 칭송을 드립니다. 녹녹하고 보잘 것 없어 답장마저 뜻을 다 적지 못합니다. 회답 주시옵기를 바랍니다.
조려趙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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