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북면 부평리의 농은처사밀양박공세황불망송덕비
창원지역의 노거수를 찾던 중 가끔은 마을 입구나 도로변에 세워진 비를 기록 삼아 촬영하기도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중요한 자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우리지역의 비갈을 모두 찾는 다면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진북면 부평리 236번지에 위치하는 이 비는 국도 79번, 진북산업도로변 팽나무 노거수 아래에 있다. 이 비는 조선 중기 부평마을에 살았던 박세황의 공덕을 기리는 비이다. 정면에는 “農隱處士密陽朴公世璜不忘頌德碑(농은처사밀양박공세황불망송덕비)”라는 글이 음각으로 새겨져있다. 전해 오는 말에 의하면 300년 전 이 마을 땅이 척박하여 주민들이 매우 빈곤한 생활을 하였다. 이를 가엽게 생각한 박세황은 보 5개소를 건설하여 척박한 땅을 문전옥답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