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비판.정려각.마애비

진북면 부평리의 농은처사밀양박공세황불망송덕비

천부인권 2016. 10. 17. 08:45



<2015.3.22. 부평리 박세황 송덕비>

 

창원지역의 노거수를 찾던 중 가끔은 마을 입구나 도로변에 세워진 비를 기록 삼아 촬영하기도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중요한 자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우리지역의 비갈을 모두 찾는 다면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진북면 부평리 236번지에 위치하는 이 비는 국도 79, 진북산업도로변 팽나무 노거수 아래에 있다. 이 비는 조선 중기 부평마을에 살았던 박세황의 공덕을 기리는 비이다. 정면에는 農隱處士密陽朴公世璜不忘頌德碑(농은처사밀양박공세황불망송덕비)”라는 글이 음각으로 새겨져있다.





 

전해 오는 말에 의하면 300년 전 이 마을 땅이 척박하여 주민들이 매우 빈곤한 생활을 하였다. 이를 가엽게 생각한 박세황은 보 5개소를 건설하여 척박한 땅을 문전옥답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왔다한다.





이 비는 땅을 파고 잡석으로 석굴을 만들어 그 속에 안치하였는데 비 입구는 트여 있다. 석실의 천정은 반원 모양이고 세 벽면은 판석이다. 입구의 양 기둥은 원형이고 기둥의 초석은 방형이다. 비신의 크기는 높이 66cm, 33cm이며, 갓의 크기는 높이 20cm, 41cm, 두께 22cm이다.

 





農隱處士密陽朴公世璜不忘頌德碑(농은처사밀양박공세황불망송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