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봉에서 만난 돌배나무
구산봉에서 돌배나무를 만났다. 그리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어린 묘목도 아닌 충분히 열매가 열릴만한 크기의 나무이다. 이곳에 누가 돌배나무를 심지도 않았을 것이고, 태복산 자락의 다른 곳에 모종이 될 만한 크기의 돌배나무도 없는데 어떻게 이처럼 혼자서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올해 열매를 맺으면 산돌배나무, 털산돌배나무, 돌배나무, 콩배나무인지 다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돌배나무는 나무에 침이 나있어 나무를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데 이 나무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침이 없다. 돌배나무는 장미과 배나무속에 속한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학명은 Pyrus pyrifolia (Burm.f.) Nakai이다. 키가 5m까지 자라며, 어린 가지에는 털이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진다. 잎은 난형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