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전 2

남해 망운산 망운사 望雲寺 주련

남해에 문중 재실이 있는지 알아보고 겸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망운산봉수대를 찾으러 갔다가 찾지 못하고 예전에 영상으로 봤던 망운사望雲寺를 찾았다. 망운사는 돌일주문으로 유명한데 이번에 찾아보니 입구에 일주문一株門을 세웠고 절집의 이름을 전면에 “望雲山望雲寺”라 편액하고 뒷면에는 “不二門”이라 편액하여 본전에 이르는 마지막 문이라 이러지만 그 본뜻은 ‘진리란 말’ 그 자체를 달리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양 기둥에 대련을 달았는데 그 뜻은 이러하다. 一株門 對聯 일주문 대련 入此門內莫存知解 이문 안으로 들어오면 아는 체 하지마라 無解空器大道盛滿 아는 것이 없는 빈 그릇이 큰 도를 이룬다. 불이문을 지나 너들강을 건너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에 돌일주문이 암반위에 세워져 있다. 돌일주문의 패..

세상을 꿈꾸는 통영 미륵산 용화사

통영은 많은 부속 섬을 거느린 리아스식 해안의 비경과 바다의 정원을 가진 도시이다. 많은 섬들의 이름을 줄줄 엮어보면 불국정토의 이상세계를 이루려는 민중의 마음이 녹아있다. 섬들의 이름을 불러보면 미륵도, 연화도, 갈도, 욕지도, 연대도, 매물도, 장사도, 국도, 비진도 등 불교와 연관 된 이름들이란 것을 알게 된다. 그 중에서 현세불인 석가모니불이 입멸한 뒤 때가 되면 이 세상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 된 미륵불의 화신이 통영 앞바다에 떠 있는 미륵도에서 하생할 것이란 믿음이 사람들 사이에 퍼져있다. 미륵도(彌勒島)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 세상을 위한 땅이며, 언젠가 민초들의 염원이 이루어질 세상, 바로 용화세상(龍華世上)의 자리이다. 그러니 용화사(龍華寺)는 곧 도솔천(兜率天)에 계시던 미륵불이 하생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