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헌 3

북면 외산리 달성서씨 영모재 永慕齋

의창구 북면 외산리 1054-3은 달성서씨의 후손들이 묘제를 지내기 위해 건축한 재실(齋室)이 있다. 이 재실은 대문채와 본채로 구성 되어 있는데 대문채에는 여견문(如見門)이라는 편액이 달려 있다. 대문채는 대문을 중심으로 좌우에 창고가 마련되어 있다. 대문채를 들어서면 정면 4칸, 측면 2칸인 영모재(永慕齋)라는 편액을 단 재실이 나온다. 팔작지붕에 일본식 기와를 얻었고, 지붕은 비가 샜는지 에폭시 접착제를 칠하여 허름한 모습이다. 서까래가 썩었는지 지붕의 모양도 약간 변형 되어 있어 시대에 따라 퇴락해가는 전통문화의 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이런 건물이 제사 또는 모사를 지낼 때만 사용되고 평소에는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이런 집들은 전국적으로 네트웍크를 결성..

미수 허목이 노닐던 달천동과 달천구천 그리고 달천정

<2015.8.14. 창원 달천계곡의 미수허목선생 유적비> 하늘이 무너지지 않도록 기둥이 되어 받치고 있다는 창원의 명산 天柱山(천주산 : 638.8m)은 명성황후가 3일간 기도를 하고 갔다 하여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산이다. 특히 봄엔 진달래가 천주산 정상을 붉게 물들이면, 수많은 등산객..

창원의집, 성퇴헌의 건립과 중건기록 그리고 주련

창원의집은 창원공업단지의 조성과 신도시개발사업으로 농촌사회였던 창원시가 급격히 도시화로 변모하면서 고유의 초가집과 한옥 등 조상들이 지켜온 전통문화·풍습과 함께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감을 아쉽게 생각한 창원시가 1985년에 농경문화의 유산을 보존·전시하고자 성퇴헌(省退軒)을 창원의집으로 개칭한 후 청소년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문화재를 보호하듯이 새롭게 단장하여 운영하고 있다. 입향조 안명갑의 7세손 퇴은(退隱) 안두철(安斗喆, 1809~1877)은 재산을 모아 살던 곳 퇴촌에 ‘성퇴헌(省退軒)’이라는 집을 짓고, 보사계(補社契)라는 계를 창설하여 지역사회 빈민들의 구휼에도 힘을 썼다. 그의 아들 소헌(嘯獻) 안정석(安貞錫, 1836~1911) 또한 빈민 구휼에 힘을 쏟았을 뿐 아니라, 그의 아들 안교형(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