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꽃다지

천부인권 2008. 2. 23. 14:32

집 뒤 샘골 약수터에 가다 양지바른 논둑에서 “꽃다지”를 만났습니다. 흔히 우리는 잡초라고 부르는 별로 대수롭지 않고 관심도 받지 못하는 키 작은 풀에 불과합니다. “꽃다지”는 꽃을 피워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하는 것은 워낙 작은 꽃이라 엎드려 살피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잡초가 되어 들판에서 자랍니다.

 

보통은 4월경에 꽃을 피우는데 아직 얼음이 녹지도 않는 2월에 이 녀석은 꽃을 피워 봄이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시위를 하는 모양입니다.

 

 어쩌면 아파트단지로 개발될 이곳에서 문화재 발굴이 시작되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나비도 벌도 찾아주지 않지만 꽁꽁 언 땅을 뚫고 올라와 처연히 꽃을 피웠는지도 모르지요.

 

 그래도 이 녀석은 3월경에 채취하여 물에 끓인 다음 떫은맛을 제거한 후에 나물이나 국으로 먹으면 봄내음이 가득한 식단을 꾸릴 수 있는 옛 우리 조상들의 구황식물이랍니다.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

학명 Draba nemorosa var. hebecarpa
분류 겨자과
분포지역 북반구 온대, 난대
서식장소 들, 밭의 양지바른 곳
크기 높이 약 2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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