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27 창원 용추계곡>
창원 용추계곡의 주된 계곡까지 올라가는 길 우측은 농사를 짓기 위해 신리저수지로 물이 가도록 인공적으로 만든 수로를 따라 등산로가 개설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습기가 많아 습지식물인 미나리아재비도 서식하고 있다. 예부터 미나리아재비는 독초이기 때문에 소꼴을 베러갈 때에는 꼭 피해서 풀을 베곤 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소나 말 등이 먹고 죽은 예가 있다고 전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들은 바는 없고 사람도 미나리아재비를 먹고 죽었다는 기록은 없다. 오히려 이 독성 때문에 한방에서는 생약(生藥)으로 사용하고,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부를 모간(毛茛)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간염으로 인한 황달를 치료하고 눈에 낀 백태를 제거한다. 미나리와 비슷한 데가 있다고 해서 '미나리아재비'라는 이름이 붙은 이 식물은 실제 미나리와는 거리가 먼 식물이다.
민간요법에서는 '미나리아재비'를 여름과 가을에 채취한 신선한 것을 사용하며, 피부병이나 곪은 상처가 터지지 않았을 때 붙이는 약으로 써왔고 살충약으로도 썼으며 대장염(大腸炎)이나 황달(黃疸) 같은 병에도 사용되어 온 식물이다. 또한 민간에서 관절염(關節炎)으로 아픈 무릎관절에 '미나리아재비'를 짓찧어 24시간 붙여서 붙인 부위에 물집이 생기면 침으로 약하게 찔러 분비물을 빼낸 다음 저절로 낫게 하는 방법이다.
미나리아재비과(科) 미나리아재베속의 여러해살이풀인 미나리아재비의 학명은 Ranunculus japonicus Thunb이다. 높이는 50cm 정도이고, 흰털이 밀생하며 속은 비어있고 곧게 서며, 뿌리에서 돋은 잎은 잎자루가 길고 세 개로 갈라지며, 줄기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없다. 4~6월에 줄기 끝에서 노란 꽃이 취산상으로 갈라진 소화경에 1개씩 달리며 5개의 꽃받침잎은 타원형으로서 겉에 털이 있고 수평으로 퍼지며 안으로 오목해진다. 열매가 모여서 원형의 취과를 형성한다. 짧은 근경에서 가늘고 긴 뿌리와 근출엽이 뭉쳐난다.
2020.5.9. 봉림산 미나리아재비
미나리아재비속(Ranunculus) 25종
개구리갓 (Ranunculus ternatus Thunb.)
개구리미나리 (Ranunculus tachiroei Franch. & Sav.)
개구리자리 (Ranunculus sceleratus L.)
겹왜미나리아재비 (Ranunculus franchetii for. duplopetalus Y.N.Lee)
기는미나리아재비 (Ranunculus repens L.)
나도마름아재비 (Ranunculus sarmentosus Adams)
만주미나리아재비 (Ranunculus grandis Honda ex Ohwi)
매화마름 (Ranunculus kazusensis Makino)
물미나리아재비 (Ranunculus gmelini DC.)
미나리아재비 (Ranunculus japonicus Thunb.)
민개구리미나리 (Ranunculus tachiroei for. glabrescens (Sakata) W.T.Lee)민매화마름 (Ranunculus yezoensis Nakai)
바위미나리아재비 (Ranunculus crucilobus H.Lev.)
북미나리아재비 (Ranunculus grandis var. austrokurilensis (Tatew.) Hara)
산미나리아재비 (Ranunculus acris var. monticola (Kitag.) Tamura)
애기미나리아재비 (Ranunculus acris L.)
왜미나리아재비 (Ranunculus franchetii H.Boissieu)
왜젓가락나물 (Ranunculus quelpaertensis (H.Lev.) Nakai)
유럽미나리아재비 (Ranunculus muricatus L.)
젓가락나물 (Ranunculus chinensis Bunge)
좀미나리아재비 (Ranunculus arvensis L.)
좀산미나리아재비 (Ranunculus acris for. oreodoxa (Kitag.) Tamura)
털개구리미나리 (Ranunculus cantoniensis DC.)
흰미나리아재비 (Ranunculus japonicus for. albiflorus Y.N.Lee)
흰왜젓가락나물 (Ranunculus quelpaertensis var. albiflorus Y.N.Lee)
미나리아재비(모간)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황달
신선한 모간(毛茛: 미나리아재비)을 곱게 짓찧어 황두(黃豆)만한 크기의 둥근 환을 만들어 팔뚝에 싸맨다. 밤이 되어 물집이 생기는데 침으로 터뜨려서 누런 즙을 빼낸다. [약재자료회편(藥材資料滙編)]
2, 편두통
미나리아재비의 신선한 뿌리를 식염과 함께 절굿공이로 짓찧어서 아픈쪽 태양혈(太陽穴)에 붙인다. 붙이는 방법은 동전 한 개(옛날 구멍뚫린 엽전, 동전처럼 오려낸 두꺼운 종이도 좋다)를 살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약을 동전 구멍안에 놓은 다음 천으로 싸매고 한 시간 가량 눌러 놓는다. 수포가 생기면 즉시 떼낸다. 큰 수포가 되지 않도록 오랫동안 약을 붙인 채로 놓아두지 말아야 한다. [강서민간초약(江西民間草藥)]
3, 학슬풍
신선한 미나리아재비의 뿌리를 짓찧은 다음 황두(黃豆)만한 크기의 둥근 환으로 만들어 슬안(膝眼: 무릎 아래 양 가장자리의 움푹한 곳)에 붙인다. 물집이 생기면 소독한 침으로 터트려서 노란 즙이 나오게 하고 깨끗한 가제를 덮는다. [강서민간초약(江西民間草藥)]
4, 치통
미나리아재비의 신선한 뿌리를 식염과 함께 절굿공이로 짓찧어서 경거혈(經渠穴)에 붙인다. 오른쪽 치아가 아프면 왼쪽 손에, 왼쪽 치아가 아프면 오른쪽 손에 바른다. 혹은 소량의 미나리아재비를 아픈 치아로 물고 있어도 좋다.
붙이는 방법은 동전 한 개(옛날 구멍뚫린 엽전, 동전처럼 오려낸 두꺼운 종이도 좋다)를 살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약을 동전 구멍안에 놓은 다음 천으로 싸매고 한 시간 가량 눌러 놓는다. 수포가 생기면 즉시 떼낸다. 큰 수포가 되지 않도록 오랫동안 약을 붙인 채로 놓아두지 말아야 한다. [강서민간초약(江西民間草藥)]
5, 눈에 생긴 예막(瞖膜: 외장눈병의 하나로 예는 흑정(각막)이 흐려진 것이고 막은 백정(구결막)에 백막이나 적막이 생긴 것.)
미나리아재비의 신선한 뿌리를 손으로 주물러 짓부수고 가제에 싼 후 콧속에 넣는다. 왼쪽눈에 생기면 오른쪽 콧속에, 오른쪽 눈에 생기면 왼쪽 콧속에 넣는다. [강서민간초약(江西民間草藥)]
6, 급성 결막염과 결막염으로 눈이 빨개지는 병의 치료
미나리아재비 1~2포기. 뿌리에 천일염(먹는 소금) 10여알을 넣고 함께 짓찧어 손위의 내관혈(內關穴)에 바른다. 바를 때 먼저 옛날 구멍뚫인 엽전 동전을 올려 놓고 오른쪽 눈이면 왼쪽 손에, 왼쪽 눈이면 오른쪽 손에 바른 다음 천으로 잘 싸맨다. 타는 듯한 아픔이 있고 수포가 생기면 바로 뜯어낸다. 수포는 터뜨리지 말고 소독한 가제를 덮어 놓는다. [초의초약간편험방회편(草醫草藥簡便驗方滙編)]
7, 전염성 간염의 예방과 치료(임상보고)
① 예방: 미나리아재비를 진흙처럼 흐물흐물하게 될 때까지 짓찧어 0.5g 가량을 열결혈(列缺穴)에 바른다. 약을 바르기 전에 혈위 부위에 작은 구멍이 뚫린 가제를 올려 놓되, 구멍과 혈위가 일치하게 놓이도록 한다. 약을 바른 후 축축한 종이 한 장을 씌우고 붕대를 감는다. 24~48시간 후에 국부에 물집이 생기면 겐티안 바이올레트를 바른다. 3~4일 지나면 자연히 흡수된다. 약을 바른 후 8시간 가량 지나면 피부가 홍적색으로 되는데 이때 약을 떼면 된다. 1,800명에게 약을 사용한 후 추적 관찰을 한 결과 어느 정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
② 치료: 신선한 미나리아재비의 뿌리 줄기를 깨끗이 씻고 풀처럼 될 때까지 짓찧는다. 한 번에 10~20g을 열결혈(列缺穴) 팔뚝 또는 팔꿈치에 바른다. 10여 시간 내지 24시간 후에 관찰하여 수포가 생기면 즉시 미나리아재비를 제거하고 소독한 가제로 싸맨다. 수포가 클 때에는 침으로 터뜨리거나 주사기로 액체를 뽑아낸다. 보통 한 번 바른다. 관찰에 의하면 병의 경과를 단축시키고 자각증상과 황달을 제거하고 간 기능회복을 촉진시키는 데에 대하여 비교적 효과가 좋았다. 8례의 어린 환자를 치료결과 1.5~5일 후부터 황달이 소실되었고 임상증상도 조기에 소실되었으며 간 기능이 점차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그러나 간장의 축소가 뚜렷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또 8례의 황달 환자는 치료 후 황달지수가 모두 신속히 15단위 이하로 낮아졌고 Van test에서 대부분이 음성으로 전변되었다. 전염성 간염에 대해서도 그 효과가 매우 좋았으며 다른 원인으로 생긴 황달에 대해서는 감퇴는 되었지만 확실하지 않았다. [중약대사전]
8, 만성 주혈 흡충병(임상보고)
미나리아재비를 갈아서 가루낸 다음 정제(錠劑: 1정에 생약 0.8g이 함유되어 있음)로 만들어 1일 3회, 1회에 10정씩 복용한다. 어린이는 적당히 복용량을 감한다. 20일을 1치료 기간으로 한다. 혹은 엑스 정제(1정에 생약 0.96g이 들어 있음)로 만들어 1일 3회, 1회에 6정씩 복용한다. 15일을 1치료 기간으로 한다. 초기와 중기의 주혈 흡충병 환자 200여 례에게 사용하여 치료한지 2일째 되는 날에 대변을 검사한 결과 66례에서 60례가 음성으로 전변되었다. 한 달 후에 55례를 재검사하였는데 27례가 음성으로 전변되었다. 석 달 후에는 57례 가운데에서 41례가 음성으로 전변되었으며 넉 달 후에는 45례 가운데서 28례가 음성으로 전변되었다. 치료과정중 일부 병례에서 현운(眩暈), 두통, 복통, 복부 팽만,설사 또는 변비, 식욕 부진(납차:納差), 무력감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 [중약대사전]
9,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염좌의 치료(임상보고)
미나리아재비 전초 75g~150g을 깨끗이 씻고 잘 게 썬 후 짓찧어 바른다. 바르는 부위는 병의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 류머티스성 좌골 신경통이면 환도(環跳), 풍시(風市), 위중(委中), 승산(承山), 곤륜(昆侖) 등 혈위에 붙이는 것이 좋다. 한번에 1~3개 혈위에 붙이는데 매번 교체하여 붙인다. 류머티스성 관절통, 염좌, 타박상 및 국한성 근섬유 조직염 등에는 국부에 바른다. 바르는 범위는 대개 동전 1개 크기로 한다. 일반적으로 약을 발라서 1~4시간 지나면 국부에 화끈화끈한 감이 나는데 이때 즉시 약을 뗀다. 후끈후끈한 감은 대부분 30분~60분 이내에 난다. 약을 사용한 후 1~2일에 국부가 빨갛게 부으면서 통증이 있게 된다. 2일 후에 물집이 생기고 통증이 심해지면 물집을 터뜨리고 겐티안(gentian violet)를 바른다. 류머티스성 관절통, 좌골신경통, 근육통, 염좌, 타박상, 견주위 조직염 등 55례에 사용한 결과 약을 한 번 발라서 동통이 소실되고 관절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고 중노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자가 41례였다. 관절 기능은 회복되었지만 중노동을 하고 나면 약간 통증을 느끼는 자가 8례, 동통이 경감된 자가 4례, 효과가 없는 자가 2례였다. [중약대사전]
10, 위통(임상보고)
미나리아재비를 깨끗이 씻고 짓찧은 후 홍당(紅糖)을 조금 넣고 고루 섞어서 오목하게 들어간 고무마개(penicillin병의 마개와 같은 것) 안에 넣고 뒤집어서 위유(胃兪), 신유(腎兪) 두 개 혈위에 붙인다(또는 황문:肓門, 양구:梁丘, 아시혈:阿是穴 등 혈위를 가한다). 국부에서 개미가 기어다니는 듯한 감이 나면 약을 뗀다.
물집이 생겨도 터뜨리지 말고 자연히 흡수되게 한다. 감염되었을 때에는 소독약을 발라 환부를 보호한다. 치료한 178례에서 한 번 약을 쓴 후 94%가 2개월 이내에 위통이 없어졌고 6%가 무효였다. [중약대사전]
11, 만성 류머티즘성 관절염(임상보고)
만성 류머티즘성 관절염에 대한 모간(毛茛: 미나리아재비)의 치료효과
모간(毛茛: Ranunculus japonicus Thunb.)은 지방에 따라 미나리아재비, 참바구지, 재래풀, 놋동이풀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다년생 풀이다. 뿌리잎은 잎꼭지가 길고 잎몸은 여러 갈래이고 깊이 갈라졌는데 그 모양이 개구리발바닥과 비슷하다.
봄철에 뿌리잎 사이에서 40∼60㎝의 꽃대가 나오고 5개 꽃잎으로 된 노란색의 작은 꽃이 핀다. 식물체에는 곧은 털이 있다. 미나리와 비슷한 데가 있다고 해서 '미나리아재비'라는 이름이 붙은 이 풀은 산기슭이나 들판의 약간 습한 곳에 많이 자라는 흔한 풀이다.
이 풀의 전초(全草)에 들어있는 주요성분은 배당체와 나눈쿨린이며 자극성 있는 프로토아네모닌이다. 프로토아네모닌은 독성(毒性)이 있고 국소자극작용(局所刺戟作用)이 강하며 세포(細胞)에 괴사(壞死)를 일으킨다.
민간(民間)에서는 모간(毛茛)을 피부병(皮膚病)이나 곪은 상처가 터지지 않았을 때 붙이는 약으로 써왔고 살충약(殺蟲藥)으로도 썼으며 대장염(大腸炎)이나 황달(黃疸) 같은 병에도 썼다고 한다.
우리는 몇 해 전부터 민간(民間)에서 관절염(關節炎)으로 아픈 무릎관절에 모간(毛茛)을 붙이는 사실에 주목하고 그 방법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치료효과를 임상적으로 검토하였으며 류머티즘성 관절염(關節炎) 치료에 적용하였다.
[치료대상]
만성(慢性)류머티즘성 관절염(關節炎) 환자 57예를 치료하였다. 남자 27예, 여자 30예이며 연령은 20∼65세 사이의 환자들이었다. 앓은 기간은 1년 이하가 3예, 3∼5년 18예, 6∼10년 27예, 그 이상이 9예였다.
[치료방법]
• 약 제법
모간(毛茛)의 잎과 줄기를 베어 깨끗이 씻은 다음 생것대로 약절구에 넣고 즙이 날 때까지 부드럽게 짓찧는다.
• 붙이는 방법
약을 붙이는 자리를 4곳으로 정하였는데 그 위치는 무릎관절을 130 로 굽혔을 때 무릎뼈 아래에서 무릎뼈의 안쪽아래 오목한 곳과 바깥쪽아래 오목한 곳, 무릎뼈 위에서 무릎뼈의 안쪽위모서리와 바깥쪽모서리이다.
이 4곳(양쪽무릎 8곳)에 짓찧은 약초(藥草)를 붙이는데 한곳에 4그램 정도를 가지고 2∼3㎜ 두께로, 직경 2∼3㎝ 넓이로 붙이고 24시간 동안 가제로 고정한 상태로 둔다.
• 붙인 뒤의 처리
24시간 후에 약을 떼면 1∼2일에 물집이 생긴다. 물집이 다 생기면 부위를 소독하고 주사침(注射鍼)이나 삼릉침(三稜鍼)으로 약하게 찔러 분비물(分泌物)을 뺀 다음 소독된 약솜과 가제를 갈아대면서 반창고로 고정한다.
이렇게 약을 한번 붙이고 처치까지 하는 기간이 12∼14일이 걸리므로 이 기간을 1치료주기로 하였다. 1치료주기 후에 효과가 시원치 않거나 변화가 없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2치료주기를 반복하였다. 치료는 류머티즘성 관절염(關節炎) 환자들이 가장 아파하고 증상(症狀)이 뚜렷이 나타나는 5월부터 8월까지의 기간에 즉 습(濕)하고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하였다.[출처 : 다음카페 사람과풀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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