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29 창원천>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잘 자라서 천대받고 있는 식물 중 하나가 환삼덩굴이다. 특히 원줄기와 잎자루에 밑을 향한 가시가 있어 피부에 상처를 입히고, 스치는 옷감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더욱 싫어하는 잡초가 환삼덩굴이다.
그러나 반전의 묘미가 있는 것은 사람들이 천대를 하지만 약이 된다는 것이다. 그 효능으로는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의 열을 내리고 소변배설을 촉진하며 어혈을 풀어주고, 해독하는 작용을 한다. 소변불리나 임질, 폐농양, 폐렴, 치질, 설사, 이질에 사용한다. 또한 심리적으로 긴장이 많아서 생긴 불면증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효소로 담그는 사람들이 있는데 설탕과 1:1의 비율로 섞어 3~4개월 후 숙성이 되면 걸러 보관하여 사용하면 된다. 또한 설사를 할 때에는 말린 것 10g~20g을 달여서 복용하고, 생것은 40~80g을 찧어서 즙을 복용한다. 피부염에는 찧어서 붙이기도 한다.
환삼덩굴은 잎벌레와 네발나비의 먹이식물인데, 어미나비가 환삼덩굴의 잎에 알을 낳으면, 부화한 애벌레는 잎을 먹으면서 자라다가 네발나비과 나비들의 습성에 따라 거꾸로 매달려 번데기가 된다.
삼과 환삼덩굴속에 속한 한해살이 덩굴풀인 환삼덩굴의 학명은 Humulus japonicus Sieboid & Zucc이다. 거친 손바닥 모양의 잎은 마주나며 가장자리가 5~7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암수딴그루로 7~8월에 연노란빛의 작은 꽃이 피고, 9월에서 10월에 열매가 익는데 열매는 달걀 모양의 원형이고 황갈색이 돌며 윗부분에 털이 있다. 열매는 건위제, 줄기와 잎은 이뇨제로 쓴다. 우리나라,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환삼덩굴속(Humulus) 2종
호프 (Humulus lupulus L.)
환삼덩굴 (Humulus japonicus Sieboid & Zu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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