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버섯

진전면 봉대산의 마귀광대버섯

천부인권 2015. 7. 8. 22:30

 

 

<2015/7/7 진전면 봉곡마을 앞 봉대산의 마귀광대버섯>

 

창원대학교 이성철 교수의 일제강점기의 조선영화: 192030년대 경남지역 강호(姜湖) 감독의 활동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중심으로 하는 인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진전면 봉곡마을의 느티나무 노거수와 강호(姜湖) 감독이 살았다는 집을 촬영하기 위해 다시 그곳을 찾아 갔다. 강호 감독의 본명은 강윤희였으나, 별칭으로 강호(姜湖)라는 이름을 널리 사용하여 알려진 인물이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이라 마을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마을 전경을 담아 볼 요량으로 마을 입구의 독뫼산을 올랐다. 이 홀로 솟은 작은 산을 마을 주민들은 봉대산이라 부른다. 봉대산에는 기와집이 한 채 있는데 진해현 일대의 토호들이 해치를 하는 장소라고 한다.

 

 

 

 

이 봉대산에서 아름답지만 치명적이 독을 품고 있는 마귀광대버섯을 만났다. 이름에서도 풍기듯이 광대마귀버섯을 먹게 되면 간장과 신장 세포를 파괴하며, 소화기 계통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격렬한 구토와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 까지는 먹은 후 대략 3시간에서 5시간 정도 걸린다. 심한 경우 손발과 혀의 마비가 오며, 급속히 혈압이 올라가 위험하게 된다. 독버섯은 먹고 나서 바로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오래 걸리는 경우는 10여일이 지난 다음에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주름버섯목, 광대버섯과, 광대버섯속에 속한 마귀광대버섯의 학명은 Amanita pantherina (DC) Krombh이다. 이보테닉산 무시몰 독성이 있는 버섯으로 식용버섯인 붉은점박이광대버섯과 유사하므로 주의해야 하는 맹독성 버섯이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활엽수림, 침엽수림 내 지상에 홀로 나거나 또는 흩어져 발생하며, 외생균근성버섯이다.

 

 

 

 

 

갓의 지름은 3~25cm 정도이며, 초기에는 구형이나 성장하면서 편평형이 되고, 후에 오목편평형이 된다. 마귀광대버섯의 갓 표면은 회갈색 또는 갈색이며, 사마귀 모양의 백색 외피막 파편이 산재하고, 습하면 점성이 나온다. 갓 둘레에는 종종 방사상의 홈선이 있다. 주름살은 떨어진 주름살이며, 다소 빽빽하고 백색이며, 주름살 끝은 약간 톱날형이다. 대의 길이는 5~20cm 정도 이며, 백색으로 위쪽에 턱받이가 있고, 턱받이 밑에는 섬유상의 인편이 있다. 기부는 평대하여 구근상을 이루고 바로 위에는 외피막의 일부가 2~4개의 불안전한 띠를 이룬다. 포자문은 백색이며, 포자 모양은 긴 타원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