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봉의 정상부에 체육시설과 이름 없는 정자亭子가 있는데 그곳에서 갓이 피지 않았고 연한 노란색을 띤 중~대형의 버섯을 만났다. 처음에는 광대버섯과의 버섯인가 하고 살피면서 촬영을 했다. 소나무 낙엽에 묻혀있던 대를 살피려고 낙엽을 들어내니 기부가 광대버섯과와 다르다. 주름살을 보기 위해 뿌리 채 뽑을 수 밖에 없어 채취를 하니 주름버섯과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갓의 아랫면인 주름살을 보려고 세로방향으로 잘라 대의 속과 대가 주름살을 만나는 부분을 살펴보니 식용버섯인 등색주름버섯임을 알게 됐다.
집으로 가져와 버터에 티겨서 먹어보니 식감보다 향기가 굉장히 뛰어난 식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다음에 다시 만나면 찌개로 먹어보고 싶다.
담자균문(Basidiomycot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주름버섯목(Agaricales), 주름버섯과(AGARICACEAE), 주름버섯아과(Agaricaceae), 주름버섯속(Agaricus)의 등색주름버섯은 학명이 Agaricus abruptibulbus이다. 식용버섯으로 튀김 등을 만들 때 쓰인다. 종種의 이름이 abruptibulbus라는 것은 ‘밑 부분이 부풀어 있다.’라는 뜻이다.
갓은 지름 약 5~11㎝정도로 어릴 때는 달걀모양에서 반원모양, 둥근 산 모양을 거쳐 편평하게 된다. 갓 표면은 비단 빛이 나고 백색 또는 엷은 노란색으로 상처가 나면 그 부분에는 노란색 얼룩이 생긴다. 살(조직)은 백색이고 자르면 약간 노란색을 띠게 된다. 주름살은 어릴 때 백색에서 분홍색을 거쳐 자갈색으로 변해가고, 자루에 떨어져 붙은 모양이며, 주름살 간격은 촘촘하다. 자루는 길이 약 9~13㎝정도로 위아래 굵기가 같은 원기둥모양인데 밑동은 부풀어 있고, 자루 표면은 백색 또는 연한 노란색을 띠고 속은 비어있다. 턱받이는 백색 또는 엷은 노란색으로 대형의 막질이고 아랫면에 솜털 모양의 부속물질이 붙어있다. 포자는 크기 6~8×4~5㎛로 타원형이며, 표면은 평활하고, 포자무늬는 갈색이다.
시기 : 여름에서 가을 사이 주로 8월에 발생한다.
장소 : 활엽수림, 대나무 밭, 혼합림 내의 땅 위에 홀로 나거나 무리를 이루어 난다.
이용 : 식용, 약용버섯이다.
출처 및 참조
한국야생버섯분류회-등색주름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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