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구산면 트라피스트수녀원에서 만난 미역취

천부인권 2020. 10. 14. 13:16

2020.10.11. 구산면 트라피트수녀원에서 만난 미역취


내가 어렸을 적에 우리 집 들어가는 울타리에 국화와 미국미역취가 울타리 대용으로 있었다. 당시에 어린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양이 많지 않아 나물로 하지 않으니 항상 꽃을 피웠다. 봄에 어머니를 따라 불모산으로 산채를 가면 미역취, 참취, 다래순, 오가피순, 합다리나무순 등 다양한 나물들을 채취해 왔는데 미역취가 미국미역취와 다른 줄 몰랐다. 
미역취를 돼지나물로 부르는 모양인데 왜 이름이 미역취가 되었는지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없다. 이름을 명명할 때는 이유가 있을 것인데 그 이유를 설명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아직 우리나라 학자들은 식물의 이름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는다고 봐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미역취라는 이름을 얻은 것을 이렇게 정리해 본다. 미역취는 나물로 먹기 위해 데치면 다른 나물들에 비해 미끌거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바다의 미역처럼 미끌거린다 해서 미역취라는 이름을 얻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한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자엽식물(쌍떡잎식물,雙子葉植物,dicotyledons), 이판화(離瓣花, polypetalous), 초롱꽃목(Campanulales), 국화과(Asteraceae), 미역취속(Solidago)의 미역취는 학명이 Solidago virgaurea subsp. asiatica Kitam. ex Hara var. asiatica이다.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와 들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40~80cm 정도로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잔털이 있다. 근생엽은 개화기에 없어지고 어긋나는 잎은 길이 5~10cm, 너비 1.5~5cm 정도의 긴 타원상 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7~10월에 산방상 총상꽃차례로 피는 꽃은 황색이다. 수과는 원통형으로 털이 약간 있고 관모는 길이 3.5mm 정도이다. ‘울릉미역취’와 달리 수과에 털이 없다. 관상용이나 밀원으로도 이용한다. 연한 잎을 삶아 말려 두고 나물로 먹는다. 데쳐서 무쳐 먹거나 쌈으로 먹기도 한다.

적용증상 및 효능
간염, 감기, 건위, 급성간염, 백일해, 부종, 비암, 소아경련, 소아경풍, 소종해독, 소풍청열, 이뇨, 인후염, 전립선암, 종독, 청열, 타박상, 편도선염, 폐렴, 폐암, 피부염, 한열왕래, 해독, 해소, 해수, 해열, 황달

 

미역취속(Solidago) 7종
나래미역취 (Solidago virgaurea var. coreana Nakai)
두메미역취 (Solidago dahurica (Kitagawa) Kitagawa ex Juzepczuk)
미국미역취 (Solidago serotina Aiton)
미역취 (Solidago virgaurea subsp. asiatica Kitam. ex Hara var. asiatica)
산미역취 (Solidago virgaurea var. leiocarpa (Benth.) A.Gray)
양미역취 (Solidago altissima L.)
울릉미역취 (Solidago virgaurea subsp. gigantea (Nakai) Kitam.)

 

출처 및 참조
우리주변식물생태도감- 강병화/한국학술정보-미역취
나물먹고 물마시고 풀베개-식물도감/미역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