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누각.정자.재실

구산면 반동 밀양박씨 경모재 景慕齋

천부인권 2020. 11. 25. 19:50

2020.11.25. 구산면 반동리 밀양박씨 경모재

구산면 반동리 316-2(양평길 69)에 위치하는 밀양박씨 경모재景慕齋는 농은공聾隱公 박진용朴振龍 선조를 모시는 재실齋室이다. 이곳은 위치기반 고도계가 해발 8m를 표시하고, 「위도35°05'03"N 경도128°35'01"E」이다. 
솟을 삼문에는 경돈문敬敦門이라 편액 했고 본실에는 경모재景慕齋라 이름했으며, 기둥에는 주련이 걸려 있고, 문소聞韶 김황金榥이 쓴 경모재중수기와 광주 노근용盧根容이 쓴 경모재중건상량문景慕齋重建이 걸려 있다. 
아래에는 경모재중건기景慕齋重建記의 원문과 해문을 옮겨 둔다.

 

2020.11.25. 구산면 반동 경모재景慕齋 대문
경모재 대문의 경돈문敬敦門 편액

 

2020.11.25. 구산면 경모재 본실 모습

 

경모재景慕齋 편액

 

戶納潯江霽月 호납심강제월 [해문] 백촌-김창현
집앞에는<경모재> 심양강의 맑은 달 받아드리고

學受松翁妙訣 학수송옹묘결
배움은 송옹선생< 趙潤松 先生>묘한 비결 얻었도다

軒迎栗里淸風 헌영율리청풍
율리 마을 난간에서 맑은 바람 맞이하고

家傳杏老嘉謨 가전행로가모
은행나무 좋은 계책 집안에 전해졌네.

戶納 집안에 들임. 집= 경모재
潯江 원래는 심양강(潯陽江) : 양자강의 한 지류로, 중국 강서성(江西省) 북부 구강(九江) 부근을 흐른다. 도잠(陶潛)의 고향이 심양이다. 혹시 마을 앞의 강이름이 있는지요.
霽月 비가 갠 하늘의 밝은 달
松翁 배움을 전해준 趙潤 松을 말함
妙訣 신묘한 비결
軒迎 난간에서 맞이함 한자를 틀리게 쓰씸
栗里 마을 이름 밤나무 골.
杏老 늙은 은행나무. 오래된 고목
嘉謨 아름다운 계책. 좋은 계책.

 

景慕齋重建記
子孫之於祖先 追慕 其情也 其有名行特異者 必永表而章之 以寓詒謨而垂諸後世 亦其事理之宜然也 此密城朴氏 景慕齋之所以作而齋之不可無記也 朴氏先 有聾隱公諱振龍 蚤有趙潤松先生門 文學行檢 儀望當時 而不剋進用於世則退而以山水自娛 其號聾隱 盖不欲聞時事也 及其歿而子孫 立亭遺址 扁以永慕 往年庚寅 燬於兵燹 後孫前郡守在寬 倡義門族 亟起而重建之 改號曰景慕齋 爲其楷範所在 兼致景仰之思也 日 在寬 因其族人鳳熙 懇要余爲記 意欲發公之卷懷未見者而昭時來者 不忘所當慕也 嘉其孝思 遂不終辭而書此復之 俾揭楣間而瞻式焉
歲 旃蒙協洽秀葽月下澣 聞韶 金榥 記

경모재중건기 景慕齋重建記
자손들이 조선祖先에 추모하는 것은 그 정성이요 그 이름난 행실과 특이한 일이 있으면 반드시 영원히 나타내고 빛내어 조선이 전한 법을 생각하고 후세에 전하게 하는 것은 또한 그 사리에 당연한 것이니 이 밀성박씨 경모재景慕齋는 이 때문에 지은 것이고 재실에 기문이 없어선 안될 것이라 박씨 선조에 농은공聾隱公 이름은 진용振龍이란 분이 있으니 일찍부터 조윤송선생趙潤松先生 문하에 공부를 하여 문학과 행검行檢이 당시에 모범이 되고 반드시 세상의 벼슬에 나아가 사용되지 못한 즉 물러가 산수에 스스로 즐거워 하고 그 호를 농은이라 하니 대게 시사時事를 들을려고 하지 않음이라 그가 돌아가신 후에 자손들이 유지에 정자를 세워 집 이름을 영모永慕라 하였으나 지난 경인년 병화에 불타 없어지고 후손 전 군수인 재관在寬이 문족들과 창의하여 급하게 다시 세우고 이름을 바꾸어 경모재景慕齋라 하니 그 모범이 여기에 있고 겸하여 경앙景仰하는 생각을 이루는 곳이다. 어느날 재관在寬이 그 일가인 봉희鳳熙로 하여금 정성으로 나에게 기문을 해달라 하거늘 공의 품은 생각이 다 나타나지 아니한 것을 발휘하여 후손에게 밝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당연히 사모할 바를 입어 버리지 아니 함이라 그 효도하는 생각이 아름다워 드디어 끝까지 사양하지 못하고 글을 지어서 이에 대답하고 더하여 문미의 가운데 걸어 놓고 우르러 보며 공경할 것이다.
1955년 4월 문소 김황金榥이 쓰다.

 

경모재중건상량문景慕齋重建上樑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