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통영 갈도의 산뽕나무

천부인권 2023. 3. 17. 22:16

2023.3.17.통영 갈도의 산뽕나무

지인이 섬 여행을 한다기에 호기심이 있었는데 무인도나 다름 없는 통영 갈도를 간다고하여 선듯 따라나섰다.  낚시배를 이용해서 통영의 바다를 거침 없이 달려가는 배위에서 스쳐지나는 섬들을 사진으로 남기며 만난 목적지 갈도는 항상 위성 사진으로 바라보던 그런 것이 아니라 거친 바다를 견뎌낸 웅장함을 자랑했다. 

갈도의 면적은 534.698m²이며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섬이다. 섬의 남쪽은 갈도의 쌍여가 있는 곳으로 배위에서 바라본 절벽의 꼭대기는 바다를 압도하는 웅장한 절벽이었다. 바다에서 바라 본 웅장한 절벽 위를 가기 위해 배는 갈도의 부두에 접안했고 그곳에서 살고 있는 분을 만났다. 일행은 길이 희미한 남쪽 정상을 향했고 바람과 동백꽃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일행 중 한 분이 동백꽃의 꿀을 먹을 수 있다며 동박새가 동백꽃의 꿀을 찾는 이유를 알려 줬다. 일반적인 꽃 보다 꿀의 양은 많은 편이고 달콤함은 매력적이다. 동쪽 절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니 저 멀리 좌사리제도가 보였지만 사진으로는 희미해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얼마지 않아 거친 암괴를 올라 정상부에 다다르니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널적한 바위가 나타났다. 일행은 이른 점심을 약 100m의 절벽위 정상에서 먹었다. 정상부에서 고도계를 놓아보니 위치기반고도계는 해발 66m이고, GPS고도계는 110m이다. 좌표는 34°33'33"N 128°10'57"E를 가리킨다.

섬의 정상에 돌을 모아 그 속에 단지를 묻어 둔 것이 있는데 어부들이 할머니 신神의 옷을 넣어 두고 안녕과 풍어를 빈다고 한다. 

식사를 마치고 절벽을 따라 서쪽방향으로 내려 오니 사람들의 소리에 놀란 야생상태의 염소들이 줄지어 위치 이동을 하고 있었다. 절벽의 홈진 절개지를 지나 아래로 내려오니 초지가 나타나며 갈도의 산뽕나무가 제법 무리를 지어 서식하고 있다. 섬의 남쪽 벼랑끝에 세찬 바람을 맞다보니 나무의 수형이 섬 특유의 모양을 하고 있다. 처음엔 뽕나무 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모양이 달라 닥나무로 검색하니 더욱 아니다. 결국 전문가 소견을 듣고서 산뽕나무임을 알게 됐다. 

 

2023.3.17.통영 갈도의 산뽕나무 수피

낙엽지는 소교목으로 높이 6~15m정도 자란다. 잎은 어긋나며 난형 또는 광난형이며 3~5개의 결각이 생기기도 한다. 끝은 뾰족하고 밑부분은 심장형이다. 가장자리는 예리한 톱날이 있다. 표면은 광택이나며 뒷면은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4~5월에 핀다. 열매는 길이 1~1.5cm의 타원형이고 5~6월에 흑적색으로 익는다. 오디라고도 한다. 
암술대가 뽕나무에 비해 길고 열매가 익을 때까지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피는 회갈색이고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얕게 벗겨진다. 근피를 상백피라 하여 한방에 사용하며 동의보감에서 상백피는 차가운 성질이고 폐의 열을 내려주고 기를 아래로 내려주면서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하며 


1. 염증 완화
특히 신장에 염증을 없애주는 데 도움은 줄 주 있으며 신장의 기능을 회복시켜 줍니다. 방광염, 신우염 등 각종 염증의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염증으로 인한 붓기 제거, 소변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2. 폐 기능 개선, 호흡기 질환 완화
폐의 열을 내려주어 염증을 완화하며 만성기침에 효과적입니다.
기침, 천식, 기관지염이나 호흡기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관지가 약한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3. 당뇨, 고혈압 등 성인 질환 예방
혈당 조절을 도와주어 당뇨증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어 심혈관질환과 고혈압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 항암 효과
상백피에는 모라신, 모루신이라는 성분이 풍부하여 소염작용을 통해 악성 종양, 암세포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5. 치매 예방과 신경 안정
상백피에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상게논 G가 함유되어 있어 신경전달 물질 중 세로토닌 수용체를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우울감과 신경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6.상백피나 상엽 모두 찬 성질
평소 몸이 찬 분들은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따뜻한 성질의 대추를 같이 섭취하면 효과적입니다.

 

2023.3.17.통영 갈도의 산뽕나무 새눈


속씨식물(Angiospermae),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쐐기풀목(Urticales), 뽕나무과(Moraceae), 꾸지뽕나무속(Cudrania), 산뽕나무의 학명은Morus bombycis Koidz.이다.

출처 및 참조
한국의 나무-김진석.김태영/돌베개(2014.9.1.)
나물먹고 물마시고 풀베개-식물도감/산뽕나무
건강시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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