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산 2

세상을 꿈꾸는 통영 미륵산 용화사

통영은 많은 부속 섬을 거느린 리아스식 해안의 비경과 바다의 정원을 가진 도시이다. 많은 섬들의 이름을 줄줄 엮어보면 불국정토의 이상세계를 이루려는 민중의 마음이 녹아있다. 섬들의 이름을 불러보면 미륵도, 연화도, 갈도, 욕지도, 연대도, 매물도, 장사도, 국도, 비진도 등 불교와 연관 된 이름들이란 것을 알게 된다. 그 중에서 현세불인 석가모니불이 입멸한 뒤 때가 되면 이 세상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 된 미륵불의 화신이 통영 앞바다에 떠 있는 미륵도에서 하생할 것이란 믿음이 사람들 사이에 퍼져있다. 미륵도(彌勒島)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 세상을 위한 땅이며, 언젠가 민초들의 염원이 이루어질 세상, 바로 용화세상(龍華世上)의 자리이다. 그러니 용화사(龍華寺)는 곧 도솔천(兜率天)에 계시던 미륵불이 하생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