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려 보겠노라 작정하고 카메라를 메고 집을 출발하여 산길로 접어들었다. 햇빛이 집중해서 떨어지는 곳에 산괴불주머니가 있어 그림자놀이로 사진을 찍었다. 오늘 따라 직박구리가 목청을 높이고 있어 찾아보니 나무그늘 속에서 두 마리가 화답을 하고 있다. 사진으로는 남기지 못했다. 앤골약수터 위쪽에 이르니 오목눈이가 떼로 몰려와 목욕을 하려다 인기척을 느꼈는지 물가에 접근을 하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이다. 숲속으로 사라진다. 진박새가 목욕을 하려고 물가를 찾았다. 오목눈이 보다는 확실히 여유가 있다. 짧은 목욕을 끝내고 숲으로 날아가 뒤를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곤줄박이가 뭔가 먹이를 찾아 껍질을 부수느라 옆에 사람이 있어도 신경 쓰지 않고 먹이에 열중을 하고 있어 역광 상태에서 사진으로 남겨 봤다. 큰 나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