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천시사 3

요천시사와 창원 성주사 관음보살입상 이야기

창원의 선비가 남긴 소산집(小山集)을 보다가 소산 김기호(小山 金琦浩 1822~1902)가 쓴 요천회운(樂川會韻)을 보게 되었다. 이 한편의 시에 우리지역의 잊혀진 역사가 남아 있기에 소개를 한다. 요천회(樂川會)는 지금의 요천시사(樂川詩社)로 이어졌는데 처음 요천회는 김녕김씨의 후손인 사파정동(沙巴丁洞) 김기호 선생을 중심으로 1859년 완암의 정재건(鄭在建), 안촌의 송병정(宋秉正), 덕정의 김진헌(金振憲), 모산의 김정호(金廷浩) 등과 이곳에서 요천유계(樂川儒契)를 맺고 해마다 음력 3월과 9월에 계제사(契祭祀)를 지내고 시사를 열었다. 아래는 소산 선생이 읊은 요천회운(樂川會韻)의 원문과 해문을 옮겨 둔다. 樂川會韻 요천회(樂川會)¹⁾ 운 龍華菴下一長川 용화암(龍華菴)²⁾ 아래 긴 시내 흐르는데 ..

전국의 한학자들이 창원의집에 모인이유

11월 3일 창원의집에서 전국의 유림들과 한시동호회원 등 한학자(漢學者)들이 모두 모여 칠언절구(七言絶句)의 시회를 열었습니다. 사단법인 요천시사(樂川詩社)에서 “친환경우수도시 창원”이란 시제를 걸고 ‘제6회 창원전국한시백일장’을 연 것입니다. 한시에서 오언절구, 칠언절구라는 용어를 쓰는데 오언절구는 ‘기(起)·승(承)·전(轉)·결(結)의 네 구로 된 다섯 글자가 한 문장이 되는 글귀로 총 20자가 됩니다. 칠언절구는 한 문장이 일곱 글자로 구성되고, 8구로 배열된 글자가 총 56자로 이루어진 것을 말합니다. 혹은 칠언율시라는 표현으로도 씁니다. 내가 창원의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찬치가 끝나고 모두가 떠나기 직전의 파장 분위기였습니다. 모든 분들이 얼큰하게 한잔하시고 느긋하게 뒷짐을 지시고 계셔서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