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주문을 오르는 계단 환주문(喚主門) “동쪽에 도(道)가 있는 곳” 에 서원이 있으니 『도동서원(道東書院)』이다. 그 도(道)의 주인을 만나러 갈려면 환주문(喚主門)을 지나가야 한다. “주인을 부르는 문” 밖에서 문안에 있는 주인을 부르는 문일 수도 있고, 내가 주인이라 내 마음속의 주인을 부르는 소리 일수도 있다. 이 환주문 계단을 오르면 점차 중정당(中正堂)의 도동서원(道東書院) 편액이 크로즈업 되어 다가온다. 갓을 쓴 유생이라면 고개를 숙여야 들어설 수 있는 낮고 좁은 작은 문은 사모지붕 위에 절병통이 얹혀 있어 소박하고도 귀여운 매력을 물씬 풍긴다. 문턱이 없는 대신 돌에 꽃 봉우리을 조각하여 놓은 정지석은 아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두기에 충분하다. 꽃 봉우리가 조각된 정지석 고개를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