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말 명성황후는 순종(純宗)을 낳고 명산마다 세자의 무병장수와 국태민안을 비는 백일기도를 올렸다. 한반도 제일 명산이라는 천자봉을 매일 오르내리며 100일간이나 간절히 기도를 하였던 그 심정을 누가 알까마는 그 간절함이 남긴 마을이 있으니 진해 웅천동의 백일마을이 그 곳이다. 백일마을은 웅천읍성에서 좁은 농로를 따라 약 2km를 올라가면 갈림길에서 우측에 보이는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은 아침에는 늦게 태양이 뜨고 저녁에는 해가 빨리 떨어지는 응달에 옹기종기 집들이 몇 채 모여 있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현재 이곳에 살고 있는 마을 주민들에 의하면 백일마을 위쪽에 절터가 있다고 하는 것을 보니 명성황후가 기도를 올리던 당시에는 터만 남았다는 그 절에서 기거를 한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