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근대유물 제199호 봉암수원지 가는 길

천부인권 2007. 12. 4. 08:36

근대유물 제199호 봉암수원지

장소 : 경상남도 마산시 봉암동 88

등록일 : 2005년 9원 14일

11월18일 일요일 날씨는 꽤 쌀쌀한 편으로 손끝이 시려온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에 반룡산(팔용산)의 봉우리를 보고 무작정 올라가본 기억이 있어 그때 지나는 길에 본 봉암수원지의 위치와 모습이 아련하게 떠올라 근대유물 제199호로 지정되었다는 것을 알고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을 하였다.

자동차를 입구에 주차한 후에 주위를 둘러보니 그 옛날의 기억은 가물가물하고 보았는지 보지 않았는지 조차 혼미하게 느껴졌다.

 

반룡산 초입에 들어서니 계곡과 바위절벽이 조화를 이루고 가을 단풍이 더욱 운치를 더하며 눈을 즐겁게 한다. 여기부터는 도시의 자잘구레한 소음과 봉암공단의 기계음, 차량의 소음은 사라지고 물소리, 바람소리, 풀잎이 스치는 자연의 소리가 온 몸으로 전해 온다.

 

 

그런데 길가에 서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고 누가 왜 이곳에 이런 것을 만들어 두었는지 의문을 가질 즈음 바로 위쪽에 서있는 안내판이 이 모든 것을 설명해 준다.

  

□ 해병대 벽암지 교육대

『이곳은 무적해병대의 찬란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기 위하여 1966년 9월 15일 진해교육기지 사령부 상남훈련연대 소속의 벽암지 교육대를 설치하여 1979년 3월까지 강하고 힘 있는 “무적해병”대원을 양성하던 곳으로 해병대 최고의 교육기관으로써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지옥훈련 등을 통하여 “해병대 혼”과 정신을 함양시켜 사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확고한 의지와 신념을 갖게 함으로써 조국수호의 선봉군으로 “최강 해병대”전통을 승계케 하고 “귀신 잡는 해병대”의 기상을 던질 수 있도록 하였던 해병대의 요람인 벽암지교육대의 자리가 있었던 곳임.』

 

이곳 벽암지는 지금도 등산인들의 암벽등반훈련 장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해병대에서 지옥훈련을 받은 분들은 추억이 있는 곳으로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우뚝 솟은 해송들이 해병대가 사열을 하듯이 서있고 싸늘한 바람이 휙 지나면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낀다.

 

얼마지 않아 「마산수도수원지」라는 간판이 있는 문이 보이고 지금은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수원지가 과거에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이어가는 중요한 자원으로써 꼭 지켜야하는 물임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