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진달래

천부인권 2008. 3. 20. 18:03
 

진달래

 

진달래는 김소월의 시를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우리 민족에게는 아주 친근한 한반도 산하에 두루 서식하고 있는 식물이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는 북한 땅 평양을 넘지 못하는 북방한계를 갖고 있어 나라를 상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내 개인적 생각이다.


지금은 북한을 상징하는 꽃은 김일성의 지시로 “함박나무”로 지정되어 그리 큰 문제가 없지만 박통시절엔 북한의 꽃으로 인식하여 “진달래”를 찬양하는 사람들은 어디론가 끌려가 큰 화를 당해 국민이 두려움에 떨었던 시절이 있었다.


꽃도 마음대로 좋아할 수 없었던 그런 나라에서 얼마나 억울한 죽음이 발생했으며 말도 할 수 없는 원통한 백성이 그 억울함을 가슴에 품고 이 세상을 얼마나 많이 떠났을지 말하기조차 싫다.


4월의 봄날에 붉은 피를 토하듯이 산하를 물들이는 진달래는 참꽃으로도 불리며, 먹을 것이 없던 시절 산에서 허기진 배를 잠시나마 잊게 하는 묘약과도 같았다. 참꽃이 필 무렵에 두견새가 운다고 하여 두견화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는데 참꽃으로 담군 두견주는 아직도 맛을 보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한방에서는 꽃을 영산홍(迎山紅)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해수·기관지염·감기로 인한 두통에 효과가 있으며 이뇨작용도 한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진달래(for. albiflorum)라고 하고, 작은 가지와 잎에 털이 있는 것을 털진달래(var. ciliatum)라고 하며 바닷가와 높은 산에서 흔히 자란다. 털진달래 중에서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털진달래(for. alba)라고 하며 해안 근처에서 간혹 볼 수 있다. 잎이 둥글거나 넓은 타원 모양인 것을 왕진달래(var. latifolium)라고 하며,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무리를 이룬 곳을 촬영하면 그림이 나오지만 하나를 가지고 접사를 하면 실력도 모자라지만 항상 실망만하는 그림으로 남는다.

 

 

 

쌍떡잎식물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낙엽관목.
학명 Rhododendron mucronulatum
분류 진달래과
분포지역 한국 ·일본 ·중국 ·몽골 ·우수리 등지
서식장소 산지의 볕이 잘 드는 곳
크기 높이 2∼3m

'식물 > 야생화-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뼈를 붙인다는 딱총나무(접골목)  (0) 2008.03.29
개나리  (0) 2008.03.23
목련  (0) 2008.03.20
생강나무  (0) 2008.03.17
갯버들  (0) 2008.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