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당아욱

천부인권 2008. 7. 12. 11:59

3년 전 남해 설천면의 어느 집에 예쁜 꽃과 함께 씨가 있어 몇 개를 채취하여 집에 심었더니 하나가 발아를 하여 겨울 내내 파란 잎을 간직하고 다음해 5월말 경에 꽃을 피웠다. 우리 집의 당아욱은 150cm을 훌쩍 넘는 크기로 자라고 있으며, 꽃은 밑에서 위로 피고 지고를 반복하면서 아직도 피고 있고, 일부 씨앗은 떨어져 새싹의 뿌리를 내리고 있다. 세계 각처에서 관상용으로 심으며 울릉도 바닷가에서는 야생 상태로 자란다.

 

 

당아욱의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이고 전설은 남해의 작은 마을에 왜놈들이 쳐들어와 사람을 죽이고 여자를 납치해 갈려고 하자 그 마을에 사는 “욱”이라는 과부가 아들과 함께 산으로 도망가다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지자 치마 밑에 아들을 숨기고 소나무를 끌어안고 떨어지지 않자 왜놈이 등을 칼로 베어버리고 갔다. 마침 도착한 관병에 의해 아들은 살았고 그 곳에 어머니를 묻고 육지로 떠났는데 장성하여 장군이 된 후에 왜구를 무찌르기 위해 다시 고향에 와서 어머니의 무덤을 찾으니 무덤에 당아욱이 피어 있었다고 전한다.

 

당아욱에는 신비한 에너지가 있다고 전하는데, 아침에 잎을 따면 그날은 병에 걸리지 않으며, 정신이 이상한 사람에게 고약을 만들어 먹이면 정상으로 회복시켜 준다고 알려져 있고, 목이나 소화기의 염증 및 치통이나 눈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사용한다. 한방에서는 금규라 칭하며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고 림프절결핵과 부인병인 대하, 제복동통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다.

 

쌍떡잎식물 아욱목 아욱과의 두해살이풀.
학명 Malva sylvestris var. mauritiana
분류 아욱과
원산지 아시아
분포지역 세계 각처
크기 높이 60∼90cm

'식물 > 야생화-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스모스  (0) 2008.07.13
아욱  (0) 2008.07.13
삼백초  (0) 2008.07.06
미국미역취  (0) 2008.07.06
두메양귀비  (0) 2008.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