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며느리밑씻개와 며느리배꼽

천부인권 2008. 9. 4. 06:55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밑씻개1>

 

『공공의 적 “그녀”』 - 뭘 해도 미운 며느리.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뼈 속까지 친해 질 수 없는 관계다. 서로가 미워하는 이유를 대라면 존재하는 자체가 이유라고 할 수 밖에 없을 정도이니 미워하는 며느리 유형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리였을지 모른다. ‘왜’라는 의문사를 붙이지 말고, 시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해 한번쯤 인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자.


내가 미워하는 만큼 그녀도 나를 미워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차라리 받아들이자. 인간이라 완벽하지 못한 우리는 아마도 미워하는 며느리 유형에 서너 가지에는 동시에 해당될 거다. 그런데 머리에서는 그것을 인정하면서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 데야, 잘못을 깨달아도 악순환은 계속되는 이유이다. 고부관계에 있어서 초탈의 경지에 오르려면 도를 쌓아야 한다.


필자는 내 엄마의 입장에서 시어머니를 바라보는 방법을 쓰는데 그것이 꽤 효과가 있다. 내 엄마가 올케에게 당한 섭섭한 이야기를 들으면 내 시어머니도 그럴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고 이해가 되는 식이다. 그렇다고 금방 “시어머니 마음 이해되니 내가 잘 해야 겠다.”가 아니라, 적어도 상대를 이해하는 는 이만한 방법은 없다는 이야기다.


고부간은 싸워 이길 상대도 아니고, 서로 잘 보이려고 노력하고 싶은 관계도 아니며, 단지 서로의 미움에 대한 이해와 수긍만 할 수 있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수천 이 지나고 시대가 바뀌어도 그녀들은 여전히 서로를 미워할 것이다. 하지만 현명한 며느리라면, 적어도 시어머니의 미움 때문에 속 끓이고 괴로워하며 스스로를 나락에 빠뜨리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짖는 것은 ‘견’일 뿐이다. 우리 어머니들이 평생을 살면서 수십 년이 지난 후에야 깨달은 진리가 그것이듯이 말이다.    출처: 베베하우스, 아이디=곰


  

<며느리배꼽>

 

고부갈등이란 용어로 통하는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미워하는 이유를 이렇게 보고 있는 분도 있지만 나는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에서 충분히 생겨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식물에까지 이름을 명하여 원수가 되어 버린 미운 며느리의 탄생은 유교적 사고의 발상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인류가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의 거의 모든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만들어낸 조선의 유교는 공공의 적을 만들어 둠으로써 스트레스 해소의 길을 터 두었다고 보여 진다.


조선을 만든 그리고 대한민국을 만든 근본 단위는 “가정”이다. 가정을 국어사전에는 [家庭]= 1.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 2.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가정은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동일한 생활공간에서 상하의 구별을 통해 질서를 유지하고 생명을 이어가는 곳.”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최소의 단위에서 종속의 권력이 존재하고 있기에 권력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혈연관계에 있지 아니하는 며느리는 스트레스 해소의 돌파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정에서 며느리의 위치를 보면, 첫째 혈연관계가 아니고, 둘째 외부에서 이 가정으로 이주를 해와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만만하게 대할 수 있고, 셋째 항상 자신의 울타리라고 믿고 있었던 아들의 마음을 나누어 가질 수밖에 없는 심리적 상실감의 충족을 대리할 만한 것이 부재하기에 며느리는 뭘 해도 미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농경사회의 대가족 제도는 가정을 꾸려야만 생계가 유지되는 구조였기에 가족을 인정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내가 아는 어느 분은 “탈 가정을 해야만 진정한 지구인이 될 수 있다.”고 하시는데, 전적으로 동감한다.


사람들은 “가정”을 탈피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을 할 수 있는데, 혈연관계와 위계질서를 가진 가정이 없어도 진정으로 함께 살고 싶어 하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같이하는 가족을 꾸려서 사는 것이 미움을 버리는 방법일 것이다. 가족은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공통으로 고민하는 최소 단위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영위할 수 있는 효과적 구조일 것이다.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
학명 Persicaria perfoliata
분류 마디풀목 마디풀과
분포지역 한국·일본·중국·말레이시아
서식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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