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흰진범

천부인권 2008. 9. 1. 12:26

 

 

 

2006년 9월 28일 용추계곡에서 처음으로 흰진범을 보았다. 개체수가 적어 해마다 눈여겨보아 왔지만 짧은 기간 내에 피었다 사라지므로 꽃피는 시기를 잘 맞추질 못했다. 작년에는 제대로 된 꽃을 보지도 했는데, 올해는 무성하게 자랐고 얼마지 않아 꽃이 필 것으로 보여 진다. 먼저 핀 꽃이 있어 담아 보았지만 멋진 것은 거의 없다.


꽃의 모양은 작은 오리들이 어디론가 종종거리며 나들이를 가는 것처럼 올망졸망 모여 있어 귀엽기 짝이 없다. 덩굴은 아니지만 꽃대가 덩굴처럼 뻗어나면서 마디마다 무더기로 꽃망울을 맺어 놓아 멋진 표정이 생겨난다.


한국특산식물인 흰진범은 흰진교, 백부자(白附子)로 불려지며, 습기가 많은 산지의 음지에 서식을 한다. 특히 용추계곡에서는 계곡의 물가에서 4m이 내의 두 곳에서 개체 수를 헤아릴 정도의 수가 자라고 있다.


작년에는 강원도 산골에서 동네 사람들이 흰진범의 잎을 나물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집단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했다. 조선시대엔 사약의 재료로 사용할 만큼 무서운 독성을 지닌 식물로 장희빈이 받은 사약이 이 식물의 뿌리를 달여 만든 것이라고 전하여 진다.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30~80센티미터, 가량으로 잎자루가 길고, 8월에 연한 자주색 꽃이 핀다. 뿌리는 약용한다.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Aconitum pseudolaeve var. erectum이다. [국어사전]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Lycoctonum longecassidatum
분류 미나리아재비과
분포지역 한국(중부지방)·중국 등지
자생지 산지의 숲속
크기 높이 약 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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