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유』가 지천에 피면 꿀벌들의 풍성한 마지막 잔치가 시작된다. 가을잔치는 그리 오래지 않아 11월이 오면 꽃향유도 사라지고 식물들은 종자를 퍼트리기 위해 내년을 준비하며 열매를 맺고 화려했던 꽃들은 겨울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나뭇잎은 바람에 힘없이 떨어지고 용추계곡은 점점 황량한 겨울을 맞으며 휴식을 한다. 적막한 골짜기는 등산객의 발자국 소리만 울리고 흙먼지가 날릴 즈음 소리 없이 눈이 내리면 하얀 설경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차가운 바람에 서릿발이 땅을 박차고 허연 추위를 드러낸다.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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