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창원 용추계곡 야생화 이야기

천부인권 2008. 10. 21. 09:36

 



 <2008.10.18 물매화>


4년 동안 용추계곡을 헤매고 다녔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만나지 못한 물매화를 만났다. 얼마나 즐겁고 기쁘던지 한참을 혼자 싱글대며 신기한 듯이 바라보고 있다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물매화』가 서식하는 곳이 용추계곡 전체에서 손바닥만한 이 땅에서만 몇 개가 자라고 있는 것이 신기하고 흙이래야 돌 위에 얇게 덥힌 이런 위험천만한 계곡의 수로바닥에서 오랜 세월동안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씩씩하게 자라서 오늘 나에게 이런 기쁨을 주는 것에 고맙기 까지 하다.



 

<물매화>

 

지나가던 여성등산객 두 명이 내가하고 있는 모양새가 이상하던지 다가와서 “뭐하세요?”라고 물어 온다. 『물매화』를 보여주고 내 나름의 용추계곡 자랑에 신나할 때 또 한분의 남자 등산객이 다가와서 물매화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면서 좋은 꽃을 보게 되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다.


두 여성분과 잠시 동안 투구꽃과, 흰진범의 서식지를 보여주고 계곡에 먹다 버린 음식물과 쓰레기를 처리하여 쓰레기는 내려올 때 가져갈 요량으로 평상 옆에 놓아두고 산행을 계속했는데 나중에 내려올 때 가져 갈려고 가보니 누군가가 가지고 내려갔는지 보이질 않았다.




 <2008.10.18 투구꽃>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과 줍는 사람들 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조금씩 줍는 사람들이 많아져가고 있는 상황이 연출된 곳이 용추계곡에서 만들어 지고 있음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계곡의 식물이 자기 것인 양 보이는 쪽쪽 캐어가 버리는 사람들이 아직은 훨씬 많아 멸종해 버리는 식물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루라도 빨리 용추계곡에 숲해설사가 상주하여 환경보존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홍보하여 집에서 남아버려지는 식물들이 서식지로 되돌아 갈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2008.10.18 용추계곡 까치박달나무>


 

<포곡정 옆 약수터는 말라 있다.>


 

<물이끼>


용추11교 위쪽『산자고』홍보물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 2년 전에 『꽃무릇』21개를 심어 두었는데 누군가가 캐어 가버려 오늘 확인 한 결과 1개만 푸른 잎을 올리고 있다.



 

<하나 남은 꽃무릇>


조금 위쪽의 『백양꽃』군락지도 많이 훼손이 되어 길가 쪽의 것은 거의 사라져 버렸다. 우리 주위에 이렇게 멋진 꽃이 있음은 자랑하고 보존해야 할 것인데 정작 등산로는 돈을 들여 만들어 놓고 사람들에 의해 사라지는 식물들은 모른 체 하는 행정의 논리도 우습다.


내려오는 길에 『창원산하보존회』에서 등산로 정비를 하고 있었는데 왜 저렇게 까지 사람들만을 위하여 등산로를 넓히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내 개인적으로는 달갑지 않다.



 

<등산로 나무를 정비하고 있는 창원산하보존회>



 <곱게 물든 단풍 >

 

아니나 다를까 길옆에 멋지게 나무를 감고 올라간 「한국의 아름다운 식물 40선」에 선정이 된 30~50년산 종덩굴이 댕강 잘려 버렸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 행하지 말아야 하는데 잘 한다고 한 일이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등산길 정비한다더니 ~ ㅠㅠㅠㅠ

 


 

<덩굴이 잘라지고 종덩굴 씨는 버려졌다.>


한국의 아름다운 꽃으로 세계에 알려진 『도라지』가 아직도 피어있다. 씨가 여물기도 전에 겨울이 올 것인데 올해는 꽃만 피고 말 모양이다.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Platycodon grandiflorum
분류 초롱꽃과
분포지역 한국·일본·중국
서식장소 산·들
크기 높이 40∼100cm

 

창원대학 부지에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 자신의 땅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대학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 된다. 용추저수지로부터 내려오는 물길이 창원천의 최상류인데 오염이 되는지 신경 쓰지도 않고 있다. 혹시 창원대학에서 시민들에게 공공재로 내어 놓은 땅인지 궁금해진다.





 <농경지로 변한 하천부지>


 

 

<화려한 용담꽃>


 

<미국미역취>


 

 <갑자기 나타난 도마뱀>

'식물 > 야생화-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향유  (0) 2008.10.22
풀솜나물  (0) 2008.10.22
천일홍  (0) 2008.10.21
투구꽃  (0) 2008.10.17
양하  (0) 2008.10.17